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이용한 가천대 온라인 캠퍼스 투어가 오픈했다. 지난해 가천대 교수와 학우들이 직접 구축한 대학 공식 메타버스 플랫폼에 이어 두 번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올해 새롭게 구성된 메타버스 홍보단 2기 팀이 가천대 온라인 캠퍼스 투어를 제작했다. 팀의 대표 한지윤(시각디자인3) 학우를 만나 온라인캠퍼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한지윤 학우(시각디자인 3)

온라인 캠퍼스를 만들게 된 계기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메타버스가 사회적 이슈화 되면서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에 참여하게 됐다. 대학 교육 혁신사업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활성화를 통한 교내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시작했다.

온라인 캠퍼스 제작 과정은
  우선 1기에서 제작한 로블록스 서버를 기반으로 2기 팀원들과 함께 리뉴얼 기획에 들어갔다. 실제 오프라인 캠퍼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고 리서치 과정에서 찾기 힘든 정보들은 직접 캠퍼스 내부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캠퍼스 모습을 본떠 모델링했고 캠퍼스 맵을 전체적으로 리뉴얼하고 추가적인 세부 콘텐츠를 제작했다. 온라인 캠퍼스 공간 제작을 완료한 현재는 개발자 및 디자이너 팀원들이 함께 가천 레이싱 게임을 제작 중이다.

제작 중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온라인 캠퍼스의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실제 캠퍼스와 메타버스 구현물의 유사성 및 콘텐츠 기획이다. 
  사용자가 메타버스 캠퍼스만을 온라인으로 경험하더라도 실제 가천대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건물과 지형의 정교한 3D모델링에 힘썼다. 이러한 결과물은 학우들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요인인 것 같다. 재미 요소가 가미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참여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 포털을 이용해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는 것과 날아서 캠퍼스를 보는 것 등이 그렇다. 

온라인 캠퍼스를 만들면서 느낀 점은
  학교에 3년 동안 재학하면서 가끔 캠퍼스의 모습이 무료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런데 제작 과정에서 교내를 꼼꼼히 살펴보니 캠퍼스에는 아직 내가 알지 못한 아름다운 공간과 멋있는 건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지 내가 잊고 살았거나, 보지 못했을 뿐이었다. 온라인 캠퍼스를 제작하며 덕분에 숨어있던 여러 공간을 알게 됐고 글로벌캠퍼스를 넘어 하와이 가천글로벌센터, 강화캠퍼스의 모습까지 더 잘 알 수 있어 뜻깊었다.

온라인 캠퍼스의 활용방안은
  가천대 학우들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 특히 가천대에 관심이 있는 외부인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되면 좋겠다. 이용자들이 캠퍼스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했던 여러 활동을 온라인에서 시도해 보도록 했다. 또 온라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본다면 좋을 것 같다.

제작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스케치 과정을 거쳐 디자인이 완료된 객체에 코드 값을 부여해 비로소 시스템이 작동되던 순간인 것 같다. 팀원 개개인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물이 몇 주에 걸쳐 완성된 모습을 봤을 때 정말 보람찼다.
참고한 점은 2021년에 20학번과 21학번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교내 스탬프 투어 콘텐츠다. 콘텐츠 기획에 있어서 실제 경험자로서 느꼈던 재미 요소와 아쉬웠던 점을 참고해 제작에 도움을 받고자 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 한마디
  앞으로도 가천대의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도록 수정과 보완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은 대학 건물들을 기반으로 한 레이싱 게임이다. 우리 대학을 상징할 수 있는 가천관, 무한대상 등을 활용해 트랙을 제작 중이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다시금 열정을 불태워 보려고 한다.
  학우들을 포함한 온라인 캠퍼스 이용자가 캠퍼스 내에 숨겨진 디테일들을 찾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순간들이 가득하길 바란다. 매일 뒷자리에 타던 무당이를 메타버스에서는 직접 스스로 운전해 보는 등 새로 준비하고 있는 퀄리티 높은 레이싱 게임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