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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 전성시대… ‘속편 저주’는 옛말
황지현 기자  |  press@gach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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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5.14  23: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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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범죄도시 4’가 개봉했다. 지난 2017년 상영한 첫 작품이 인기를 끌자 후속작이 잇따라 나온 것이다. 애니메이션인 쿵푸팬더 역시 지난 2008년 첫 작품을 시작으로 최근 네 번째  개봉을 했다. 제작사는 처음부터 6편의 시리즈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기획했다고 한다. 이렇듯 첫 작품이 인기를 끈 영화는 대부분 후속작이 나온다. 시리즈물이 열풍을 일으키는 현상과 배경에 대해 알아보자.

 

시리즈물 대세… 플랫폼의 발달로 퀄리티 높이기 경쟁의 하나

 시리즈물이란 출판이나 방송, 영화 등의 연속물을 이르는 말이다. 기획한 시리즈물이 아닌데 흥행에 성공하면 본편에서 다루지 못한 뒷이야기를 담아 내놓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시리즈물로 기획해 첫 편을 공개한 후 인기를 끌면 후속작을 잇따라 내놓는다. 앞서 예로 든 영화는 물론이고 드라마도 시리즈물로 제작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방영한 ‘구미호뎐’과 ‘택시운전사’ 같은 드라마가 대표적이다.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시리즈물 제작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기도 하다. 매체를 즐기는 소비자는 플랫폼 시장의 주요 수익원이 된다. 시리즈물의 완성도가 높을수록 시청자의 호응도가 높아져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플랫폼의 다양화로 소비자의 매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시리즈물 유행의 한 요인이다. 대중 매체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짧게 만들어지는 숏폼 등에 접촉할 기회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퀄리티 높이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영향도 크다. 

 

시청자의 선택을 받아라, 시리즈물 제작은 이제 ‘필수’

 시리즈물 제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불가피한 추세라고 여기는 시각이 생겨났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영상물의 제작 환경과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바뀐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작사와 방송사가 시리즈물 제작을 선호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위기와도 연관이 있다. 드라마의 시청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자 업계가 돌파구로 찾은 것이 바로 시리즈물 제작이다. 긴 시간 공들여 제작한 드라마의 시청률이 저조하거나 화제성을 잡지 못하면 방송사 입장에서는 경제적 타격을 입기 마련이다.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드라마의 편수를 줄이는 대신 시리즈물로 제작하는 것이 제작사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나의 시리즈가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향후 스토리의 방향을 가닥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예 첫 작품부터 흥행에 실패한다면 이후 제작을 중단하는 방안도 있다. 이럴 경우 추가적으로 손실이 커지는 일을 막을 수 있어 제작사 또한 시리즈물 제작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영상물에 이어 광고업계도 시리즈물 제작이 트렌드

 드라마와 영화 업계에 이어 광고업계도 시리즈물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 시작한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고가 대표적인 예다. ‘젊음을 힘껏, 마음껏’이라는 콘셉트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젊음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된 박카스 광고는 여러 편을 제작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 여행편, 시장편, 폭포편 등으로 상황에 따라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도록 도와주는 박카스의 역할을 보여주는 식이다. 앞선 광고와는 다른 형식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는 “예전과 달리 지금은 글로벌 OTT나 해외 제작사와 협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엔터 업계가 잇따라 시리즈물로 영상을 제작함에 따라 시리즈물 분야의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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