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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팁’ 한국 문화에 부적절, 비판 거세
권현서 기자  |  press@gach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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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9.02  0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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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T에서 택시 팁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우리나라는 팁 문화가 없기 때문에 팁 문화가 정착되면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년층에게는 부담이 더해질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택시 팁 논란에 대해 알아보자.

 

택시 팁 서비스 도입한 카카오 T, '자율적 선택 사항' 강조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가 도입한 팁 서비스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월 도입된 '감사 팁 시범 서비스'는 택시 이용 후 기사님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하고 싶으면 별도로 팁을 주는 제도다. 택시 하차 후 평가화면에서 별점 5점을 남기면 기사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팁 서비스 창으로 이어져 즉시 팁을 줄 수 있다. 카카오T 관계자는 "택시 기사님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감사 팁은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 사항이다. 회사가 가져가는 수수료도 없어 강압적인 서비스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카오T는 강요나 대가성으로 감사 팁을 요구 받는 경우에 대비해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낯선 팁 지불 고착화 돼 요금 인상 부른다··· 부정적 지적 많아

  우리나라는 아직 팁 문화가 익숙하지 않다. 이제까지 외국의 문화인 줄로만 알았던 팁을 국내에서 맞닥뜨린 데 대한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최근 택시요금이 올라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도입된 택시 팁은 소비자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층이 부정적인 여론에 한몫하고 있다. 이러한 팁 문화가 확산되면 미국처럼 팁 문화가 고착화돼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의견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도입 반대 의견이 71.7%로 집계됐다. 찬성 의견은 17.2%에 그쳤다. 제도 시행 후 한 누리꾼은 "이러한 팁 문화가 하나둘 들어오고 다른 서비스에서도 팁을 요구하는 세상이 올까 봐 겁난다"고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라··· 팁 문화의 방향성 깊게 고민해야

  카카오T가 '손님에게 강요 없는 팁 서비스'라고 하지만 소비자로서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팁이 활성화된 것은 임금이 낮은 노동자들의 소득을 보전해 주자는 취지에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결과지만, 최저임금이 철저히 시행되는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나중에 팁 문화가 정착된다면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팁 문화가 도입되면 저임금에 시달리는 서비스직 노동자의 현실을 개선하는 효과보다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또한 팁 지불은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가뜩이나 치솟는 물가와 비싸진 배달비를 경험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팁 문화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실정이기에 택시 팁 도입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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