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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였기에 가능했던 작품이었음을
이가현 기자  |  press@gach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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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06  0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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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에 신문사를 찾았던 스무 살의 나, 지금껏 그 순간을 후회한 적 없다고 단언한다. 그 작은 목표는 기어코 지금의 나를 만들어냈으니.
  책임감이 요구되는 국장의 자리는 한없이 무겁기만 했다. 부족함을 티 내고 싶지 않아 동료 기자들의 의견을 묻고 또 물었다. 어쩌면 그 의견 뒤에 숨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확신이랄 것은 단 하나도 없었지만, 정답이 없는 채로 나아가는 자만이 새로운 정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총 스물두 번의 마감, 조판, 반복되는 회의…. 체력이 따르지 못했던 적도 있다. 인터뷰이의 연락 두절로 지면 계획이 틀어지기도 하고, 기사감이 마땅치 않아 마감 당일에 정해진 적도 허다하다. 그럼에도 신문사의 불은 꺼지지 않았고 늘 완벽할 순 없지만 결국 또 한 호의 신문을 완성해 왔다. 늘 함께해 준 동료 기자들부터 영원한 40기 선우와 지수언니, 멀리서 항상 응원해 주신 선배들, 이 밖에도 대가 없이 다독여 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이제는 국장이라는 직책을 가벼이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신문사 편집국장이었기에 받았던 도움도 분명 있었지만 나도 신문사에 작은 보탬이 됐길, 조심스레 소망한다.
  편집국장만이 퇴임의 변을 게재할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까워 3년 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나아간 동기들의 한 마디를 대신 옮겨 보고자 한다. “우리의 자부심은 신문사였던 것을 잊지 말고 각자의 꿈을 찾아 앞으로 달려 나가자”며 응원을 건넨 총무부장 권현서, “눈부신 퇴임을 꿈꿨지만 막상 마주하니 이 끝을 향해 왔던 과정들이 더욱 눈부셨던 것 같다”며 찬란한 끝을 나눈 편집부장 김동환. ‘선배 없이 잘할 수 있을까’로 시작했던 막연한 겨울이 훌쩍 지나 다시 찾아온 겨울, 어느덧 우리 40기는 나란히 퇴임한다. 우리가 ‘우리’로 묶일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임해줘 고맙다.
  이제는 믿음으로 가득 차 걱정 없이 자리를 넘겨줄 41기, 밝은 모습 속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뽐낸 42기. 그동안 닦아온 실력을 증명할 <가천대신문> 제597호를 잘 부탁한다. 지칠 때도 있겠지만 또다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응원한다.
  이제 3년의 시간을 뒤로 한 채 마침표를 찍을 시간이다. 신문에 이름만 실려도 설레였던 이가현 수습기자로 시작해, 편집국장 이전 본연의 역할인 이가현 기자로 막을 내린다. 넘치는 미련은 마음 한편에 모아두고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지난 1년 간 ‘가천대신문 편집국장 이가현’으로 불릴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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