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용 민주열사 추모비 제막식’이 기술관 앞 운동장에서 지난 달 28일 열렸다.

‘송광영-천세용 열사 연대 추모 사업회’ 주최로 열린 제막식에서는 천세용 열사 약력, 분신경과 보고 등이 진행됐으며, 우리학교 측 대표, 총동문회, 총학생회 축사들과 노래패 ‘우리누리소리’ , 몸짓패 ‘파란’ , 성신여대 몸짓패 ‘메이데이’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천세용 열사의 동생 천세환(영화감독) 씨는 “17년이란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도 형의 행동을 전부 이해하긴 힘들다”며 “사회생활을 해보니 어느정도 형이 말했던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느낄 수 있어 조금은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진리관 놀이터 앞에 세워진 천세용 열사비는 건립 기금마련을 위해 3번에 걸쳐 주점을 열고, 기금모금을 위한 돼지저금통을 배포하는 등 3년 간의 노력 끝에 세워져 의미가 크다.

‘송광열-천세용 열사 연대 추모사협회’ 대표인 황연중(법학94) 동문은 “3년간의 준비기간동안 늘 곁에서 노력해준 후배들, 천세용, 송광열 열사를 기념하려는 사람들 덕에 추모비를 세울 수 있었다”며 “이것은 모든 이의 행복을 위한 ‘이상의 민주화’의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추모비 제막식에 대해 학교의 지원이 장소 협조로만 끝나 천세용 열사비를 위해 준비한 모두가 아쉬웠다”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