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도서 신청한지가 언젠데 왜 아직 입고되지 않은 건가요?”
최근 학술정보관(이하 학술관)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이전 종류의 글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취재도중 만난 건축학과 K양은 “신청한지 5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 들어왔다”며 “입고됐길 기대하고 왔는데 오늘도 허탕을 쳤다”고 투덜대며 집으로 돌아갔다.1월에 신청한 도서가 6월이 지나도 학술관에 입고되지 않은 탓이다.

예년과 같은 경우 1월 15일까지 도서를 신청하면 늦어도 5월 달에는 찾아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1학기 동안은 아무런 도서도 입고되지 않았다. 7월이 돼서야 1, 2차 서적이 입고됐다.
서적입고가 늦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통합경원 흐름에 맞는 구조 개혁 필요

지난 3월, 우리학교는 주위의 많은 우려를 떨쳐내고 ‘더 나은 경원’이란 기대 속에 통합원년을 맞이했다.  그중에서도 ‘규모확대를 통한 운영효율성 증대’는 2001년 경원대-전문대 통합 1차 시안에서 경원학원통합안 수립기초위원회가 제시한 ‘학교 경쟁력 제고’라는 기대효과와 동일선상에 있는 중요사안이다.  올해 우리학교가 다수의 교원을 확보하고 신입생의 수를 늘린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학술관은 늘어나는 교수와 경원학우에 발맞춰 신속하게 서적을 공급하지 못했다. 흔히들 말하는 ‘총 안 들고 전쟁터 나가는 군인’을 만든 셈이다.  문제의 발단은 ‘비대해지는 경원’에 비례해 ‘증가하는 업무량’이다. 학우와 교원의 증가에 비례해 학술관이 신청 받는 도서도 부지불식간에 늘어난 것이다.

또한 3월까지 예산집행절차를 마무리 지은 후 구매관제팀에서 지정한 업체를 통해 4월, 늦으면 5월 안까지 서적을 공급받을 수 있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통합의 영향으로 4월에 예산집행을 마무리 짓고 5월을 훌쩍 넘어서야 입고를 완료할 수 있었다.

학우들의 실수도 문제

신청한 도서가 입고가 늦는다면 무조건 학교를 탓하기보다 본인이 먼저 실수한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제대로 신청한 서적은 입고서적순위에서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입고일이 한참 뒤로 늦춰지거나 입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청도서가 접수되면 학술관은 먼저 학우들이 신청한 도서의 수와 가격을 확인, 예산을 책정하고 이미 도서관에 비치된 도서와의 중복여부를 점검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도서를 신청한 학우들이 자발적으로 중복체크를 하지 않으면 담당자가 중복도서 검사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입고일은 하루하루 늦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중복 신청된 도서는 물론 입고되지 않는다. 저자, 출판사 등의 세부정보도 정확히 기입해야한다. 특히 전문서적의 신청은 초판과 개정판의 구분이 필수적이다.  책의 종류가 ‘문제집’일 경우 입고순위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기 힘들다.  1년만 지나도 책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문제집의 특성인 탓이다.  이에 대해 “임시적으로만 유용한 서적은 도서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학술관은 말했다.

국외도서는 국내도서보다 입고일이 늦다.  국외도서는 대부분 학과와 교직원의 신청이 많은데, 국내도서 신청량보다 적고 국내에 서적이 존재하는 경우가 드물어 불가피하게 외국에서 책을 들여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현재 학술관이 내놓은 해결방안은 한마디로 “신속하게 하려면 자주하라”이다.  기존엔 도서를 신청 받으면 담당자의 확인과정을 거친 후 예산을 집행하고, 구매관제팀에서 지정한 업체로부터 주문한 도서를 공급받는 입고절차를 거쳤는데, 이 과정에서 ‘구매관제팀’을 생략하면 한 달이라는 기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학술관의 생각이다. 

이 방법을 위해 학술관은 ‘전자거래를 통한 직접거러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술관은 “월 단위로 입고했던 서적을 주 단위로 입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모든 희망도서가 주단위로 신속하게 입고되는 것은 아니다.  학우들이 도서를 신청하는 방법은 ‘오프라인을 통한 지면신청’과 ‘온라인을 통한 방법’이 있는데, 전산처리가 간단한 ‘온라인을 통한 신청서’와 달리 지면신청서는 학술관에서 따로 전산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성의 없이 작성되는 신청서가 많을 경우엔 처리기간이 더욱 길어진다.  비효율적인 지면신청서의 해결방법에 관해 학술관은 “오프라인을 통한 방법을 바로 없애기보다 온라인사용으로 자연스럽게 전환시키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오프라인을 통한 신청서적은 월단위로 입고하고, 온라인을 통한 신청도서는 주단위로 입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학우들은 오프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기본적으로 한 달 반 이상을 기다려야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늦어도 한 달 안에 서적을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온라인 도서신청, 어떻게 해야 할까? 경원대학교 학술정보관 http://lib.kyungwon.ac.kr 위 주소는 경원대 학술정보관 홈페이지의 주소이다. 로그인을 한 후 [MY LIBRARY]란에 있는 [희망도서 신청조회]를 클릭하여 신청서를 작성한다. 책 제목을 입력한 후 우측에 있는 [소장도서확인]을 클릭하여 중복된 서적이 있는지 확인한다. 필요한 도서가 구비되지 않았다면 다음 사항에 유의하여 신청서를 작성한다. 서명, 저자, 발행처, 발행년, 신청권수, 단가는 반드시 기입한다. 전문서적을 신청할 경우에는 판차를 필수적으로 기입한다. 도서 신청 후에는 [희망도서 조회]나 공지사항을 통해 도서 입고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