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학우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우 64%가 ‘대학홍보를 접한적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대학홍보는 대중교통의 광고문구나 신문, TV광고를 통해 우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또한 각 대학마다 광고를 통해 얻으려는 효과는 학교의 이미지 쇄신이나 인지도 높이기 등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아래의 표와 같이 대학별 홍보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대학홍보와 그에따른 천문학적 홍보비용. 대학홍보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알아 봤다.

 홍보의 효과와 대가

이명천(중앙대 광고전공) 교수는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홍보는 추구하는 메시지를 의도대로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때문에 “학교는 큰 비용에도 불구하고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홍보를 선호한다”며 대학 마케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광고를 통한 홍보를 적극 이용한 예로 2006년부터 백석대학교로 교명을 바꾼 천안대를 들 수 있다. 백석대는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광고로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함과 동시에 이미지 쇄신을 꾀했다.

하지만 대학들은 큰 효과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바로 광고비다. 보통 신문에 실리는 하단 광고는 1천5백만원에서 1천9백만원으로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또한 TV 협찬광고는 회당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학교마다 고액의 돈을 광고비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학교는 지금

옆의 표와 같이 우리 학교의 광고비는 타대에 비해 투자비용이 적은편이다. 이에 대해 임광빈(기획예산팀) 계장은 “학생들의 수업권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홍보비에 치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홍보’에 대한 학우 인식 조사 결과 49%의 학우가 ‘홍보보다는 학생복지와 교육을 위해 지출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학교를 광범위하게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라는 의견이 31%, ‘홍보비가 등록금으로 충당 되므로 비효율적이다’는 의견이 14%로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결과와 같이 대다수의 학우들은 값비싼 홍보보다는 교육투자를 통한 학교발전을 더 기대한다.

양미선(무역3) 학우는 “광고보다 학교 커리큘럼과 교수진을 보완해 수준높은 학생을 배출하는 것이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몇몇 대학들은 특성화와 함께 홍보도 하는 윈윈(win-win)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리학교는 G2+N3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에 있다.

타대를 살펴보면 한신대는 ‘한신비전 2010’ 중단기 발전계획을 세워 IT분야를 특성화했으며 숙명여대는 여성인재개발을 중점으로 학교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숭실대는 계열별로 특성화 장학금을 지급해 타대와 차별화를 뒀다.

   최고의 홍보물은 바로 우리들

‘학교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 어떤 홍보가 좋은갗라는 설문조사에 44%의 학우가 ‘학생들 개개인의 자부심 있는 행동’을 꼽았다. 학우들 역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홍보가 최선의 방법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학우들은 학교 밖에서 학교를 과소평가하려는 경우가 빈번하다. 대표적으로 디씨인사이드라는 사이트의 경원대 갤러리에는 많은 학우들이 스스로를 비하하고 있다. 심지어 ‘어경캐아’(어차피 경원대 앞에서 캐버러우 아닙니까) 라는 신조어 까지 생겨났다. 우리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발전을 위한 활동이 필요한 때이다.

한편 덕성여대는 고등학생이 직접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브랜드 스파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브랜드 스파이’는 재학생으로 구성된 ‘브랜드 매니저’들과 함께 학교이름을 알려나가며 ‘여대’라는 거부감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했다.

실제로 브랜드 스파이로 활동하던 고등학생들이 입학하는 경우도 많아 그 효과는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브랜드 매니저로 활동 중인 덕성여대 이지이(국문3) 학생은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도 학교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가지게 됐다”며 “경원대 또한 브랜드 매니저처럼 새로운 방법으로 홍보한다면 재학생들도 학교를 더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의 ‘마케팅’이 돼 우리 학교를 홍보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우리학교에서는 홍보 도우미 외에는 아직 두드러진 활동을 찾아 볼 수 없어 아쉽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식변화일 것이다. 값비싼 홍보보다는 나 자신의 모습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것은 어떨까. 어떤 홍보물 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학우들이 되길 바란다.       

〈대학별 홍보비 상위10개 대학〉

        1      고려대  37억

        2      백석대  34억

        3      대구가톨릭대    30억

        4      국민대  28억

        5      중부대  23억

        6      한양대  20억

        7      한국외국어대    20억

        8      숭실대  20억

        9      영남대  19억

        10     서강대  18억

        -      경원대  12억

자료제공:한국사학진흥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