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지난 5일 발표한 2007년도 제42회 공인회계사 최종합격자 830명의 명단에 우리학교 문형석(경영00) 학우와 이재훈(경영98) 학우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 44회 세무사 시험에 구현승(경영98), 원혜진(경영99), 윤수인(회계01) 학우가 합격했다.

우리학교는 지난 2002년 2명의 회계사와 3명의 세무사를 배출한 이후 매년 각 1~3명씩 꾸준히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07년 각 대학의 공인회계사 합격생 현황을 볼 때 매우 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연세대의 경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매년 100여명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서울·수도권 주요대학들도 10명 이상의 합격자가 나왔다.

이에 대해 경상고시실 박선택(회계4) 실장은 “다른 학교들은 우리학교에 비해 학과 인원 자체가 많기 때문에 응시자가 많은 만큼 합격률이 높다”고 답했다.

학교의 규모나 응시자수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대학들의 높은 합격률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서울대 경영대학에서는 공인회계사 합격자를 늘리기 위해 65명의 학생에게 ‘회계학 학습 장학금’을 1인당 50만~100만원씩 지급한다.

또한 연세대의 경우 매년 두 번의 정기 특강을 마련하고 일반 사설 모의고사가 아닌 교수들을 통한 단독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생들의 합격률을 높이고 있다.

우리학교도 이에 맞춰 매학기 마다 모의고사를 치러 성적우수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방학기간 단기특강도 열고 있지만 타대와 비교할 때 지원 수준이 미미하다.

박 실장은 “대다수 대학의 경우 고시실을 기숙사처럼 운영해 응시자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우리학교는 고시열람실과 휴게실만 마련되어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타 대학의 경우 학부제 운영으로 자연스러운 CPA 응시 기준을 수료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학교는 학과제도로 인해 CPA기준을 맞추기 위한 수업이수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CPA나 세무사 등 국가고시의 합격자 수는 그 대학의 수준과 이미지를 만든다. 우리학교도 응시자를 위한 각종 지원확대가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