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UD : 질주하다

A팀	B팀
윤준규(기계·자동차 공학과) 교수	임종한(기계·자동차 공학과) 교수
이현승(자동차2) 팀장	박석엽(자동차2) 팀장
박우영(자동차2) 드라이버	김현수(자동차2) 드라이버
이한솔(자동차2)	남상영(자동차2)
정대건(자동차2)	이주성(자동차2)
석원호(기계자동차1)	하대석(자동차2)
변창석(기계자동차1)	전윤호(자동차2)

가속부문 3위, 내구부문 4위. 2007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에서 우리학교 자작자동차 동아리 ‘SCUD’가 거둔 성적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일부터 3일간 춘천 모터파크에서 전국 78개 팀이 참여해 각 팀의 기술력과 팀웍을 겨뤘다.

‘SCUD’는 ‘S-707’호와 ‘S-506’호 두 대의 차량으로 출전해 큰 사고없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2박 3일의 짧은 기간에 가려진 평가이지만 이 대회를 위해 지도교수를 비롯한 전 팀원들은 거의 1년동안 준비해왔다. 대회 규정에 맞는 차체를 설계하고 차량의 기본 틀을 만드는 일부터 주행테스트, 보완작업까지 모두 팀원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결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 6일 아침 가을비를 맞으며 춘천 모터파크로 향했다.

6일 아침 8시. 출전차량과 전날 준비해 둔 공구를 트럭에 싣고 춘천으로 향했다. 오전 11시경 먼저 도착한 팀들은 출전등록을 마친 후 정해진 위치에 천막을 쳐 피트를 마련하여 첫날 받는 정적검사 및 제동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계획상 가속경기까지 해야 했으나 때 아닌 가을비로 인해 가속경기는 이튿날로 미뤄졌다.

▲ 대회 첫날 정적검사 중 운전자 탈출테스트를 받고 있다. 합격기준은 5초.

정적검사는 드라이버의 안전을 위해 대회가 정해놓은 차량규정에 따라 합격ㆍ불합격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엔진이 과열됐을 때 연료를 보충해도 화재위험은 없는지, 차량이 전복되도 드라이버의 머리가 땅에 닿지 않는지, 차량바닥이 지면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지, 사고발생시 드라이버가 얼마나 신속히 탈출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제동경기는 원래 시속 50km이상을 유지한 상태에서 신호에 따라 제동을 시작하고 그에 따른 스퀴드마크 길이를 측정해 순위에 따라 시상도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비로 인해 정확한 측정이 어려워 일정 수준만 충족시키면 내구 경주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정적검사와 제동경기를 마친 참가팀들은 주최측에서 제공한 닭갈비로 저녁식사를 한 후 장기자랑 등 화합의 시간을 갖고 첫날 일정을 마쳤다.

0.01초라도 더 빨리!!

둘째날은 가속경기와 예선, 준결승전이 치러졌다. 가속경기는 직선코스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가를 측정하는 것으로 ‘S-707’호가 3위로 입상했다. 준결승전은 3개조로 나뉘어 치러졌다. 준결승전의 그리드는 코스를 두바퀴 돌아 측정한 기록으로 정해졌다. ‘S-707’호와 ‘S-506’호는 각각 2위와 3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 결승경기를 대비해 야간 정비중인 SCUD팀.

비록 준결승이었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7랩을 완주하지 못하고 리타이어하는 차량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준결승 3개조에서 각각 6팀이 결승에 진출, 탈락팀은 셋째날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 6팀을 뽑아 결승 진출자격이 주어졌다.

결승 진출팀과 패자부활전에 도전할 팀은 다음날 경기 준비로 밤 늦은 시간까지 차량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차량이 많이 망가진 팀들은 대회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경기장 내 몇몇 피트는 비워졌다.

최고보다 최선을

준결승을 통과한 18개 팀과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6개팀이 드디어 결승전을 시작했다. 출발선 뒤로 각자의 위치에 정렬한 차량들의 모습과 출발 1분전부터 출발신호를 기다리는 엔진소리는 멀리서 지켜보는 이들의 눈길을 떠날 수 없게 만들었다.

결승전은 코스를 15바퀴 도는 동안 중간에 차량을 점검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드라이버가 운전석에서 일어나기만 해도 그 자리에서 실격이다.

출발을 알리는 녹색기가 올라가고 각 차량들은 결승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굉음을 뿜으며 빠른 속도로 경기를 시작했다. 준결승보다 더욱 치열해진 경기는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 이어졌다.

▲ 드라이버 김현수(자동차2) 학우와 박우영(자동차2) 학우는 교내 운동장에서 주행연습을 한 것이 전부이지만 침착한 운전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12랩에 들어섰을 때 사고처리가 끝날 때까지 경기 중단을 알리는 적색기가 세 번째 올라갔다. 전체 랩의 75%이상 진행된 상태여서 대회 규정에 따라 경기는 마무리됐다. 경기 후반 역전을 노리고 있던 팀들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SCUD’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그들의 얼굴에 잠시 드리웠던 아쉬운 표정은 금새 다음 대회로의 희망의 표정으로 바뀌고 있었다.

▲ 이번 대회의 아쉬움은 뒤로하며 다음 대회에 더 좋은 결과 기대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SCUD’팀.

통합 이후 첫 대회에서 큰 사고없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준 학교측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 좋은 결과 나오길 기대한다.                                                                                                    윤준규(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 경기에 참여해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느낌’때문에 후배들과 대회장을 계속 찾게 된다. 후배들이 내가 거쳤던 과정을 겪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김희원(자동차99) 동아리 총무로서 전체적인 업무와 팀원 개개인의 일까지 신경쓰려니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대회 성과가 나름대로 만족스러워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대회 당일까지 운전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시켜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이현승(자동차2) 현역으로서 참가는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내년부터는 후배들이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선배로서 힘이 되어주겠다.                                                                                                                         김현수(자동차2) 아쉬움...                                                                                                                         박우영(자동차2) 우승할 수 있었는데 놓쳐 조금 아쉽다. 레이스는 팀원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승하려면 운도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                                                                                                                          문필재(건축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