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보다 즐겁고 편안한 환경에서 다닐 수 있게 해주고,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곳이 바로 총학생회다. 때문에 총학생회는 교육, 취업, 복지에 대한 여러 가지 사업을 바탕으로 학우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Boom 총학생회’가 취임한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다. 학우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했던 ‘Boom 총학생회’. 학우들은 그들의 사업에 대해 얼마나 피부로 느끼고 있는지 우리학교 학우 200명을 대상으로 ‘Boom총학생회 공약’에 대한 평가를 조사했다.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윤주빈(Boom 총학생회) 회장을 만나 학우들의 의견을 전하고 그동안 내세웠던 공약이행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총학, 학우들에게 얼마나 다가갔나

우리학교 학우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약 20%의 학우들이 ‘현재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공약에 대한 인지도를 살펴보면 ‘학생증 할인 혜택’ 131명, ‘전문대와의 화합’ 76명, ‘강의실 책걸상 듀오백으로 전면 교체’ 33명, ‘아이디어 공모전’ 30명, ‘경원 헌책방 운영’ 24명, ‘등록금 프로슈머정책’ 20명, ‘교양과목 개선’ 15명으로 공약에 대한 학우들의 인지도는 프로그램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밖의 ‘국제 어학원 환경 개선’ 9명, ‘멀티플렉스 휴게실 운영’ 7명, ‘재단투자’ 5명으로 심지어는 공약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학우가 39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 학우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확실한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더욱 확실한 홍보로 많은 학우들에게 프로그램들을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총학생회장은 “정문에서 며칠에 거쳐 작은 책자를 발간해 홍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가 잘 되지 못한 것은 총학의 잘못이다”며 “2학기 때는 더 확실히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Boom 총학생회’은 ‘학생증 할인 혜택’에 대한 홍보를 어느 것보다 크게 다뤘다. 학교 곳곳에 포스터를 붙였으며 학교 신문 및 학교 홈페이지와 총학생회 홈페이지까지 학우들에게 할 수 있는 홍보를 최대한 이용했다.

그 결과 200명의 학우 중 131명의 학우가 ‘학생증 할인 혜택’을 인지했다. 다양한 홍보와 노력은 학우들에게 크게 인지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지켜진 공약에 대해

지금까지 총학생회에서 제시한 공약 중 ‘전문대와의 화합’, ‘강의실 책걸상 듀오백 전면 교체’, ‘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밖에도 학교 정보와 대학생들이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INKI 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INKI 시스템’은 온라인을 주축으로 현재 학우들에게 진로에 대한 고민과 취업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하고 있다.

‘학생증 할인 혜택’도 할인지점을 늘려가며 시행하고 있지만 성남과 분당일대의 할인지점들을 찾는 학우들의 참여가 적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진행하지 않은 사업에 대해

총학생회가 내세운 공약 중 진행되지 않은 사업은 ‘등록금 동결’, ‘헌책방 운영’, ‘학자금 이자 대납’, ‘교양과목 개선’, ‘국제 어학원 환경 개선’, ‘멀티플렉스 휴게실 운영’등이 있다.

우선 등록금은 애초 계획했던 공약대로 동결되지 않고 신입생은 5.9%, 재학생은 4.9%로 등록금이 증가됐다.

윤 총학생회장은 “통합으로 인해 등록금 동결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통합 이후 막대한 자본투자 때문에 쉽사리 등록금 인하를 결정할 수 없었다”며 말했다.

윤 총학생회장은 ‘헌책방 운영’에 대해 “졸업하는 선배들이 가지고 있는 교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계획했다”며 “다행히 학과별로 이런 물려줌이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프로그램을 크게 확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정 부담금에 관한 ‘재단투자’의 경우는 현재까지도 재단과의 협의에 있다고 밝혔으며 ‘멀티플렉스 휴게실’의 경우, 공간 문제만 해결 되면 바로 개설해도 된다는 확실한 대답은 받아놓은 상태다.

‘교양과목 개선’ 문제는 “전 교양대학 학과장과 합의 돼 이번학기부터 신설하려 계획 했지만, 교양대학 학과장이 바뀌어서 무산됐다”며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다시 시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어학원 환경 개선’ 또한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윤 총학생회장은 “진행 중에 있는 사업은 빠른 시일 내 시행 할 것이다”며 “무엇보다도 등록금 동결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학우들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공약 외 사업에 대해

공약 외에도 ‘Boom총학생회’는 또 다른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진행 완료된 사업에는 LCD 모니터 설치와 전단지 통합책자 발간, 중국요리 가격 인하 등이 있다. 이번 총학생회는 통합을 시작으로 전문대와 하나가 되기 위한 많은 행사위주로 사업을 진행했다.

개교기념일을 3월 11일에서 경원 통합을 바탕으로 10월 16일로 바꾸는 것을 시작해 지난 대동제와 현재 진행되는 체전이 그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현재 총학생회는 칭찬합시다, 게시판 배포대를 통한 클린 캠페인, 5182 개선, 도서관 희망도서 절차 개선, 학교 홈페이지 개선방안 제시, 졸업사정 기준강화 방안 요구, 기숙사 관련 개선방안 제시 등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오는 17일에서 추석 전 학교에서 ‘민속놀이 및 보물찾기’가 진행되며, 실질적인 학우들의 도움을 주고자 계획된 취업 박람회 경우 10월 중순에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총학이 계획한 ‘LCD 모니터를 설캄 및 ‘칭찬합시다’의 사업은 그 필요성이 의심된다.

LCD 모니터를 설치해 어떤 기대효과를 바라는지 아직까지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칭찬합시다’의 경우 칭찬을 받는 기준이 명백히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세한 칭찬사유가 게재되어 있지 않은 칭찬릴레이는 그냥 ‘단순 이벤트’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내가 바라본 ‘Boom’

학우 200명에게 ‘한 학기동안 활동한 Boom의 활동평가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을 기준으로 3점이 55%, 4점이 25%, 2점이 15%, 1점이 4%, 5점이 1%의 순서대로 ‘Boom’을 평가했다.

3점 이상이 80%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학우들은 총학생회 활동사항을 전혀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총학생회의 홍보가 미약했던 점과 사업에 치중한 점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학우들은 이행되지 않은 공약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학우들이 가장 원하는 공약을 선별하고 그 공약들부터 실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