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면 그 학교만의 ‘학칙’이 존재한다. 우리학교에는 ‘학칙’을 비롯해 ‘학생생활준칙’이 있는데, 학교의 학과, 편제, 교과 과정, 입학, 졸업, 상벌 등에 관한 규칙을 ‘학칙’이라 하고, 학생으로서 학교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규제나 권장사항을 ‘학생생활준칙’이라 한다. 어쩌면 학칙과 생활준칙은 우리가 학교를 생활하는데 있어 우리에게 지침서와 같은 역할 일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학칙과 학생생활준칙을 우리 학우들은 얼마나 알고 있고 또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

□ 학생생활준칙 뜯어보기

‘학생생활준칙’은 1983년도 처음 제정된 후 약간의 수정을 거쳐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다.

주 내용은 아래 표를 참고하면 된다.

□ 알리는 것이 우선

우리학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73%의 학우가 ‘학칙과 학생생활준칙을 전혀 접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김진형(물리1) 학우는 “생활준칙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점이 아쉽다”며 “입학할때부터 알 수 있도록 신경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안가희(회화3) 학우도 “나를 비롯해 생활준칙을 전혀 알지 못하는 학우들이 대부분인것 같다”며 “기본적인 내용은 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교육을 통해 알려야 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오혜순(학생지원팀) 직원은 “현재 학생생활준칙은 경원대홈페이지와 요람을 통해 볼 수 있다”며 “원한다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시 배부되는 학교생활안내 책자에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학우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윤정(일문3) 학우는 “교내 게시판을 통해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 낡은 규칙들 이젠 고쳐야 할 때

학생은 ‘부직을 가질 수 없다’는 내용의 제6장 19조에 따른다면 ‘조기취업’의 경우 학우들은 피해를 입게된다. 하지만 이 조항은 단지 학생의 신분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현 학칙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조항들이 많다. 이런 조항들은 재검토하여 모순된 내용을 수정해 그 뜻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박선국(산업정보1) 학우는 “필요없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조항은 없애야 한다”며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규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 꽁꽁 묶여 있는 생활준칙

앞서 말했듯이 문장의 뜻을 분명히 하거나 고쳐야 할 규칙들이 있다. 하지만 규칙들이 고쳐지지 않고 있는 원인에는 무신경한 담당부서의 태도도 포함된다. 현재 학생생활준칙은 학생지원팀에서 관리하고 있다. 사실 ‘담당부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학생지원팀에서는 특별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특정한 수정기간 없이 상황에 따라 규칙을 바꾸고 있으며 이러한 이러한 이유로 1993년 개정된 학생생활준칙이 아직까지도 바뀌지 않았던 것이다. 학생생활준칙은 학교생활을 쾌적하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정이다.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학생생활준칙의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것이다.

오 직원은 “생활준칙과 관련해 수정을 요하면 최대한 수용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도 정해진 준칙에 잘 따라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