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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의
취업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23대 총학생회 ‘Boom’이 마련한 ‘Job아라! 당당한 그대! 취업 Festival’이 2일부터
이틀간 진리관 삼거리에서 열렸다. 영어말하기대회, 이미지메이킹대회 등 푸짐한 상금이 걸렸던 각종 경연대회와 ‘취업ZONE’, ‘신직업ZONE’,
‘공모전ZONE’, ‘휴식ZONE’ 등 부담없이 취업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특히
‘신직업ZONE’ 중 첫날 선보였던 바리스타 팀은 라떼아트 시연, 무료시음과 직접 라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받았다. 바리스타 김창길(32) 씨는 “직업적인 관심보다 라떼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찾은 학생들이 많았으며 약 800여 잔의 라떼를 나눠준 것
같다”고 말했다. ‘휴식ZONE’에 마련된 ‘취업타로카드’, ‘취업사주’코너에서도 많은 학우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총학생회
정해동(도시계획4) 취업팀장은 “10월 취업시즌에 맞춰 취업준비생에게 즉각 도움이 됐으며 저학년들에게는 부담없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취업축제를 즐기기에 충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와는 대조적으로 메인스테이지에서 열렸던 여러 가지 특강 및 경연대회는 학우들이 채워주지 못한 빈자리들이 아쉬운 시간이었다. 영어특강을 맡았던
허혜영(PlanT어학원 강남 Speaking Center) 운영팀장은 대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이 어려운 이유를 “첫째, 영어에 관심이 없고
둘째, 젊은이의 패기가 없으며 셋째, 뒷자리에 앉아 있어서”라며 학우들의 소극적 참여를 지적했다. 정 팀장은 “2학기 일정이 빠듯하고 연휴도
겹쳐 홍보가 힘들었다”며 “행사전 현수막 티저광고, 대자보, 리플렛 등을 최대한 활용해 학우들에게 알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취업축제는 학우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메인 프로그램들을 대부분 수업이 끝날 시간인 오후 4시 40분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갑자기 쌀쌀해지기
시작한 날씨 탓인지 학우들의 발길은 집으로 향하기 바빴다.
이런
와중에도 취업축제를 통해 값진 경험을 얻은 학우들도 있었다. 이미지메이킹대회에 참여한 전유미(도시계획4) 학우는 “취업에 대한 고민은 많지만
정확한 방향잡기가 어려웠었다”며 “이번 기회는 나를 어필하는데 도움이 될 ‘이미지’와 그동안의 나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문제를 축제분위기 속에서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었고 대학강의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행사
둘째날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 많은 학우들이 참여했던 취업골든벨의 주인공, 도선미(국문4) 학우도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골든벨을 울리게 돼
기쁘다”며 “취업에 도움되는 시사상식을 공부하게 돼 굉장히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일환(행정4) 학우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공모전 4학년 부문과 PPT발표대회에서에서 1등을 차지해 각각 10만 원과 50만 원을 수상,
학우들의 부러운 눈길을 받기도 했다.
취업축제를
마친 후 정 팀장은 “처음엔 전교생을 대상으로 모두의 입맛에 맞는 축제를 기획했지만 예산문제에 부딪쳐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대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노력했다”며 “비록 전교생의 취업인식이 고취된 것이 아니더라도 단 한명의 학우의 취업인식이 변화하고 취업에 성공하게 된다면 진정한
목적을 이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의를
빠질 수 없는 학우들의 입장을 고려해 저녁시간 이후 마련된 메인스테이지, ‘취업ZONE’ 이용 후 도장을 많이 받아오면 제공되는 수업공결공문,
취업고민에 생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게임ZONE’, 출출해진 학우들을 위한 먹자거리. 그동안 있었던 취업축제뿐만 아니라 기타
학내행사들마다 지적됐던 학우들 참여부족에 대한 총학생회의 고민이 엿보인 부분이다. 하지만 쌀쌀해진 가을 날씨같은 학우들의 반응은 아쉬움과 다음
취업축제에 대한 걱정으로 남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