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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새벽 제24대 총학생회가 선출됐다. 2008학년도 우리학교 학우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가리기 위해 합동연설회, 공청회 등이
진행됐고 각 후보들은 단체로 춤을 추고 현수막과 공약집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학우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의 공약은 모두 학우들의 눈이 번뜩 뜨이고 귀가 솔깃할 것들이었다. 다만 그들의 공약이 모두 실현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새로운 대표가 선출되고 그들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한 시점에서 2007년을 이끌어 온 제23대 ‘Boom’총학생회의 공약이행 정도를 점검하고
그들의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우선 제22대 총학생회로부터 인수인계받은 부분은 없었나?
최준영 : 특정 사업에 대한 인수인계보다 총학생회로서 마음가짐, 사업진행의 노하우, 경험담 등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에어컨설치문제와 축제진행의 어려움에 대한 조언은 좋은 충고였다. 그 외의 구체적인 사업들은 ‘Boom’총학생회만의 개성과 색깔을 살리고 싶었고
굳이 전임자들의 공약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2007학년도 총학생회 사업진행에 대해 자체적인 평가를 한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
윤주빈 : B+를 주고 싶다. 일단 독창적이고 새로운 사업을 많이 해보려 시도했고 때로는 행사준비와 진행을 위해 몇날 며칠을 학교에서 밤을
새운 적도 있다. 하지만 몇몇 행사는 홍보가 부족했는지 학우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다.
실행하지 못했거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 아쉬운 공약 두가지를 꼽는다면...
윤주빈 : 우선 대동제때 비가 많이 내려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명랑운동회에 학우들의 참여가 적어 많이 아쉬웠다. 단순한 체전을
벗어나 학우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방학 초부터 수차례 회의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교수님들을 찾아다니며 결강공문으로 수업을 대체할 수 있도록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우들의 참여가 부족해
준비했던 것의 10%도 못 보여줬던 것 같다. 취업축제 역시 학우들의 참여가 부족해 아쉬웠던 행사였다. 지난해까지는 거의 취업지원실에서 준비를
했고 대동제기간과 겹쳐 학우들에게 취업문제에 대한 부담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올해는 대동제와 따로 학우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마련했다. 또 총학생회 예산에는 따로 취업축제에 대한 부분이
없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장님과 기획처, 학생인력개발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부탁했다.
하지만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본래 기획했던 3일의 일정을 이틀로 축소해야 했다. 비록 축소된 행사였지만 학우들의 참여가 더 많았다면
그렇게 아쉬움이 남는 행사는 아니었을 것이다.
제24대 총학생회 선거 후보 중 ‘Super Action’측에서 “출범식, 대동제를 제외하곤 얼굴을 자주 보기가 힘들었다”며
총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을 지적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윤주빈 : 대표자로서 여러 행사를 통해 밖으로 보여주는 모습만이 전부는 아니다. 총학생회 운영을 위해, 학우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회의를 하고 이를 통해 사업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있다.
최준영 : 총학생회장, 부회장이라고 해서 항상 정장을 입고 다니고 다른 이들의 눈에 띄는 행동을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매달
학군단과 함께 하는 클린캠퍼스, 시험기간 무료 식권이벤트, 헌혈이벤트, 각 학과 학술제 등 총학생회가 주최하거나 학우들이 모이는 곳이면 꼭
참여한다.
공약집 마지막 페이지는 학우들에 대한 배려로 비워두었다. 학우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나?
윤주빈 : ‘교내식당 인기투표’, ‘중국집가격인하’, ‘대동제 초청 연예인’에 대해 대자보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이름을 적어 학우들의 생각을
알아봤다. 또 수시로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최대한 답변을 달아주도록 노력했다.
다음 총학생회가 꼭 이어나갔으면 하는 사업은 없나?
윤주빈 : 학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3GO’캠페인을 추진했었다. 사업 취지는 좋았으나 점점 규모가 커져 다른 사업에 비해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대자보 및 게시판 활용’, ‘대형 LCD스크린’, ‘통합전단지’ 등은 다음 총학생회도 이어갔으면 좋겠다.
또 그들의 공약에도 ‘클린캠퍼스’가 있는데 단순히 미관상 클린캠퍼스가 아닌 진정한 ‘클린’의 의미를 깨닫고 학내 분위기도 개선할 수 있는
‘클린캠퍼스’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최준영 : 올해 대동제는 대학축제를 벗어나 지역주민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커뮤니티조성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조언을 한다면...
윤주빈 : 지난해 제22대 총학생회장으로부터 들었던 말이다.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마인드’로 학우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최준영 : 젊은 패기, 열정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고 시작과 끝이 한결같은 총학생회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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