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학원 석사 3차과정 대학원생의 글

2월이면 대학생들의 졸업과 함께 새 정권도 들어선다. 많은 졸업생들은 축하를 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앞선 걱정을 하기도 한다. 취직에 성공한 학생들은 편한 마음가짐으로 지난 학교생활을 뒤돌아보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이제 사회인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새 정부의 공약처럼 수많은 일자리가 보장된다면 모르겠지만 현재의 시대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할 것 같지는 않다. 취업난으로 인하여 많은 대학생들이 일부 특수대학원으로 진학하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일부 취직이 잘 된다는 과의 대학원 진학과 교원자격증이 주어지는 대학원 진학이 심심치 않게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대학원은 수단이 아닌 과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원에서의 공부는 취직을 하기 위한 공부가 아닌 학문적 성과를 높이기 위한 공부가 돼야 한다. 글쓴이는 조금 더 높은 곳에 있는 공부를 맛보고 싶은 생각에 대학원에 진학했다. 또한 그러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노력해야 하며, 학부과정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에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이렇게 말한다면 “나도 공부가 더 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지금 현재 공부하고 있는 분야의 관심점이 무엇이냐고 그 학생들에게 되물어 보고 싶다.

석사학위논문의 주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원을 진학하였나를 묻는 것이다. 혹시 교원자격증에 얽매여서 오지는 않았는지, 대학원을 진학하면 취업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진학한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문제다.

대학원은 최상층의 교육기관이다. 분명한 목표의식 없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개개인의 다른 목표의식이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무엇이 되기 위한 수단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최상층 교육기관에서 학문탐구에 뜻을 세우려는 사람이 되면 좋을 것 같다. 그런 학문 탐구에 뜻을 둔,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 찬 대학원생이 많아진다면 학생들은 서로 간의 경쟁을 통해 많은 학문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원 진학의 목표의식은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저마다 다른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공부가 더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특정분야에 취업을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학원을 진학할 때 이러한 목표의식을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배어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원은 수단이 아닌 과정의 하나이다. 학문의 과정인 것이다. 우리는 그 배움을 통해서 성장한다.

모든 학생이 순수 학문만을 위해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취업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더욱 분명한 것은 대학원 진학이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 조금 더 높은 곳이 취업이나 자격증이 아닌 학문에 대한 열정이었으면 좋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학문에 대한 열정이 가득 찬 대학원생이라면 취업과 자격증은 저절로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