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등록금협상이 시작됐다. 0.1%라도 학교측은 지키기 위해, 학생측은 내리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 올해 학교측이 처음 제시한 인상률은 11.8%로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수도권의 타 사립대학들과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협상은 학교측과 학생측이 각각 협상단을 구성해 진행된다. 학교측은 서상욱 학생처장, 배시화 기획처장, 유인상 교무처장, 전숭배 총무처장, 이병덕 기획예산팀장으로 구성했다. 학생측은 김영철(건축설비3) 총학생회장, 최병국(토목환경3) 취업팀장, 최민규(전기2) 공과대학생회장, 이경주(경제3) 경상대학생회장, 정경욱(수학3) 자연대학생회장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학생지원팀 임영찬 계장과 전다영(작곡3) 총여학생회장이 각각 간사와 서기, 언론출판협의회에서 1명이 참관인으로 참석했다. 지난해까지 양측 협상단은 각각 4명이었으나 통합이후 늘어난 정원과 예산규모를 고려해 제1차 협상에서 5명으로 늘릴 것으로 합의했다.

제1차 협상은 본격적인 협상단 인원을 조정하는 한편 이후 협상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서로의 요구사항을 교환하는 대면식 성격으로 치러졌다. 학생대표측은 2005학년도부터 2008학년도까지 등록금인상요인, 2007학년도 홍보비 사용내역, 2007학년도 단과대별 등록금 인상률 등의 자료를 요청했고 제2차 협상까지 주된 논의대상이 되고 있다.

제2차 협상은 학생측 대표들이 학교측이 제시한 2008학년도 등록금인상요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타당성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등록금인상요인은 크게 학내 시설보완, 교직원 임금인상, 학생복지시설 확충 등에 관한 사항이었고 학생측 대표들은 학교측이 제시한 자료의 항목이 포괄적이고 세부적인 예산계획이 명시되지 않았으며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닐 수 있다는 이유로 대부분 인상요인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김영철 총학생회장은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집행이 학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를 판단하고 있다”며 “학술정보관의 도서분실방지시스템에 관한 안건의 경우, 23일 오후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돌아보며 타당성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등록금협상은 22일 제3차까지 진행됐으며 2008학년도 등록금인상률에 대한 최종 결정은 양측 대표가 합의한 내용이 2월 중에 예정되어있는 확대운영위원회에서 50%이상 동의를 얻어야 결정된다고 한다. 김영철 총학생회장은 “만약 협상내용이 확운위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재협상을 할 것이며 개강과 동시에 학우들이 알아야 할 등록금협상에 관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