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상조하는 학생과 음식점
 [건대 “레테”]

싼 가격의 음식점으로 유명한 건대 후문. 그 곳에 위치한 레테음식점은 싸게 팔지 않아도 올릴 매출 다 올리는 가게다. ‘가격경쟁’이라는 개념을 무시한 듯 보이는 이 음식점이 믿고있는 것은 ‘마일리지’제도. 쓴 돈의 2%가 적립되는 이 제도는 대학 ‘동아리’, ‘학과’ 등 단체손님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사가 있을 때 필요한 행사자금을 ‘적립된 금액’만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 때가 되면 레테음식점이 그들의 ‘스폰서’가 되는 것.


마일리지 카드를 만든 모든 동아리와 학과들이 적립금액을 가져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음식점은 큰 손실을 보지는 않는다. 또한 마일리지 카드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기 때문에 가격에 비한 매출도 나쁘지 않다.


스폰서가 생긴 대학 동아리나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음식점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금지원’을 통해 동아리를 활성화시키고, 음식점에선 상권침체 우려 또한 예방할 수 있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 잡기
 [세종대 학생식당]

음식이 전시된 유리박스를 둘러싼 세종대 학생들은 유난히 음식을 오래 고른다. 물론 ‘오늘은 어떤 음식을 먹을까’라는 고민이 크겠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다. ‘이거 맛있겠다’고 말하면서도 ‘그런데 칼로리가 536㎉네’라며 머뭇거린다.


칼로리 지수를 어떻게 아는 걸까? 세종대 학생들의 식품영양에 관한 지식이 유난히 높기 때문일까? 먹음직하게 전시된 음식 옆 ‘칼로리 지수’가 적혀있는 메모판을 목격한다면, 그 의문은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다.


‘칼로리 지수 기재’가 학생들의 건강을 배려하는 영양사의 작은 배려라면, ‘식단 구성’또한 그 배려심이 돋보인다. 일반 정식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학생들을 위해 ‘간편한 메뉴들’로도 식단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천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핫바, 떡꼬치, 소시지구이 등은 물론, 기름진 음식을 꺼리는 학생들을 위한 샐러드 식단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