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곳곳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활짝 피어 봄기운이 무성하다. 우리학교에도 따뜻한 봄이 내렸다. 학우들이 오가는 길목마다 파랗고 노란 새싹과
꽃들이 줄서있고, 진달래동산에 뿌리내린 벚나무들은 꽃잎을 활짝 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학우들의 옷차림에서도 따뜻해진 날씨를 느낄 수 있다. 어둡고 두꺼운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밝고 얇은 봄옷을 꺼내 입은 학우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러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쌀쌀한 얄궂은 봄 날씨는 학우들의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오늘은 뭘 입지?” 긴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건만 옷장 문을 열면 어떤 옷을 입어야 할 지 고민에 빠진다. 하염없이 옷장만 째려보다가
무턱대고 얇은 옷을 입거나, 남들이 입지 않는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은 경험이 있다면 경원대신문과 함께 건강하게 멋내는 노하우를 찾아가
보자.
유행을 파악하자
국내 패션의 중심지 서울 동대문. 이곳에서 옷을 제조, 납품하는 한 업체의 관계자를
만났다. 20여 년간 젊은이들의 유행에 발맞춰 옷을 만들어 온 김현숙(44세)씨가 손꼽는 올봄의 패션추세는 △작년 젊은이들을 매료시킨 복고풍의
지속과 △알록달록한 색상을 활용한 의상연출, 그리고 여성복의 경우 △하늘하늘한 레이스 소재의 강세이다.
김 씨는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패션도 지난해 인기가 좋았던 7, 80년대의 스타일이 올해에도 유행을 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7, 80년대의 복고 스타일에서는 어깨가 좁은 한국인의 체형을 보완하기 위해 어깨에 일명 뽕을 사용했었다”며 “요즘의 복고풍은 예전 그대로의
스타일이 아니라 현재 젊은이들의 신체조건에 맞춰 바디라인을 강조하는 만큼 가슴과 허리 부분에 주름을 넣는다”고 말했다.
또 “일교차가 10도 이상 날 때는 사람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소재가 없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계절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고, 활동이 편안한 청바지를 이용해 복고풍을 연출하거나 자신의 개성을 살려 멜빵이나 독특한 색의 데님
소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황사바람을 피하자
유행 따라 개성 따라 예쁘고 멋있는 옷을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에 해가 되지
않도록 옷을 입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옷의 역사를 시작해 온 고대 원시인들이 나체위에 조금씩 동물의 가죽 등을 입었던 이유도 외부환경과
날씨변화에 따른 체온의 보호였다.
요즘 같은 봄철 환절기에는 황사바람과 큰 일교차에 대처할 수 있는 똑똑한 의상 연출이 요구된다. 황사에는 흙먼지뿐만 아니라 각종 오염물질이
미세한 입자형태로 섞여 있기 때문에 가능한 먼지가 덜 흡착되는 소재를 선택해 입어야 한다. 먼지를 금방 털어낼 수 있는 가죽이나 합성소재가
좋다. 이런 소재는 황사에 오염된 옷의 세탁을 용이하게 하고, 먼지의 호흡기 침투로 인한 기침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황사가 심한 날에는 오염이 쉽게 될 수 있는 흰색 계열의 의상연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에는 바람이 강하고 황사가 심한 날에
치마보다는 바지 스타일을 권장한다.
패션업계에서는 비교적 먼지가 잘 털리고, 덜 빨아들이는 합성소재를 이용한 스카프와 머플러를 추천한다. 옅은 색상의 선글라스를 이용해
자외선과 황사를 차단하는 연출도 센스있다. 호흡기가 약한 학우라면 손수건이나 마스크, 우산을 항상 휴대하는 것도 황사를 막는 지혜다.
패션피플 In 경원대
이번에는 경원대 안에서 2008년 유행아이템을 찾아보도록 하자. 패션전문가들이 고른 올봄 유행 추세인 △꽃 무늬와 △화사하고 발랄한 느낌의
생생한 원색 색상,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미니드레스 경향을 중심으로 이정연(의상4) 학우의 도움을 받아 경원학우들을 찾아갔다.
첫번째 학우에게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점박이 무늬 머플러이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얇은 소재의 옷을 각자의 개성에 맞게
여러 겹으로 껴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정연 학우는 “올 유행 아이템으로 뽑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눈에 띈다”며 “은은한 점박이 무늬와 옅은 파란색으로 통일된 코디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렇듯 겨울 내내 학우들을 지배했던 흑과 백의 대조가 아닌 부드러운 색상 선택은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또 다른
신호이다.
또 이 학우는 “지난해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스키니 스타일은 줄어들고, 다리 라인에 여유를 주는 편안한 일자바지가 다시 사랑을 받을
것이다”며 “활동성을 살린 베이지 색상의 바지 또한 매력을 더해줬다”고 분석했다.
두번째 학우는 원색 스타킹과 카메라 등의 소품을 잘 이용한 사례이다. 실제로 선명한 파란색 스타킹으로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연출을 해
보였다.
이 학우는 “작년부터 인기를 얻어온 길이가 긴 후드티를 스타킹과 함께 코디함으로써 하체를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나타냈다”며 “카메라와
지갑, 플랫슈즈 등의 소품을 이용한 연출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또 “올 봄 유행 색상은 봄의 화사함과 어울리는 밝은 노랑과 분홍이다”며
“겨울 내 시도해 보지 못했던 화려한 색감을 이용해 코디를 시도해 보는 것도 새로울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경원 패션피플로 초대된 세번째 손님이다. 위 남자학우는 올봄 유행 포인트인 꽃 무늬가 인상적인 남방과 스웨터를 잘 조화시켰다. 이
학우는 “봄철에 어울리는 분홍색과 꽃 무늬가 살짝 보이는 남방 위에 남색 스웨터가 잘 어울린다”며 “어두운 색의 상의를 선택할 때는 조금 더
밝은 색의 하의를 선택하면 더 조화로운 의상 연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네번째 학우는 원숭이 캐릭터 무늬의 흰색 후드티가 인상적이다.
이 학우는 “남성의 경우에는 여성에 비해 유행 등에 덜 민감함으로 최대한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이 좋다”며 “앞의 학우의 경우
자신의 체형에 어울리는 코디를 해 장난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한껏 살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여성의 경우에도 여유로운 볼륨 청바지를 착용하면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귀여운 원피스 차림의 여학우이다. 두꺼운 옷차림은 벗어나고 싶지만, 봄철의 변덕스런 기온변화가 부담스럽다면,
조금쯤 두터운 소재의 짧은 미니원피스를 입는 것도 좋다.
이 학우는 “조금 더 날씨가 풀리면 하늘하늘하고 얇은 소재의 쉬폰소재와 밝은색 머플러를 이용해 봄의 화사함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만약 따뜻하던 봄 햇살에 속아 느닷없는 봄비를 만났다면 트렌치코트나 가디건을 걸쳐 체온을 보호하자.
봄옷 꺼낼 시간
이 봄은 우리 학우에게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아침마다 옷장 앞에서 고민을 안겨줄 수도 있다. 경원대신문과 함께한
2008 봄 패션을 주도하는 경원학우가 되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