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4학년 학우들이 취업준비로 바빠지는 시즌이 돌아왔다.
 
취업고민으로 지친 학우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우수기업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박기덕(컴공·98), 김준한(전자·01), 유성락(건축설비·97) 동문들에게 따끈따끈하고 특별한 취업노하우를 들어보자.
 
또한, 취업 컨설턴트 이우곤씨(OK레쥬메 대표이사)가 취업준비를 함에 있어 꼭 피해야 할 금기 사항을 정리해주었다.  

장점 집중 > 단점 보완 

데이콤 입사     박기덕(컴공· 98) 동문

매우 어려운 질문이네요. 독특한 것은 없고 ‘정도’를 따랐다고 할 수 있어요.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4학년 2학기 때는 취업준비에만 몰입했어요.

가장 도움이 된 것이 취업스터디입니다. 삼성SDS 면접스터디에서 8명이 같이 준비했어요. 서로 다른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서 정보를 공유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자기소개, 집단토론, 압박면접 등을 준비한 덕분에 실제 면접 때 떨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학교생활에서 최대한 나서서 발표연습을 많이 했고, 남들 앞에서 말을 많이 하다 보니 면접 때는 자연스러웠습니다.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은 정말로 연습이 필요하거든요.
 
여러 특이한 취업 노하우를 저도 많이 보았는데요. 저는 정말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저만의 노하우라면 ‘실행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입사를 준비하는 회사에서 근무 중인 선배님을 뵙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사실 아는 선배님이 없었지만 교수님에게 여쭤봐 연락처를 받았어요. 그렇게 선배님들을 직접 찾아가서 조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실행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죠.
 
제가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신의 최고 장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점을 보완할 시간에 장점을 키우는 것이 더 빠르고 쉽거든요. 그 장점을 내세우면 어려운 취업난을 극복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경원대학교에 자부심을 가지세요.   

생각만으로 되는 것은 없다 

현대기아자동차 입사     김준한(전자· 01) 동문

요즘 4학년들은 취업에 한창 신경을 쓰느라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쁠 것이라 생각합니다. 4~5개의 취업사이트를 하루에도 10번 정도 드나들고 ‘취업뽀개기’같은 카페에서도 몇시간 보내기 일쑤겠지요. 저도 작년에 취업 때문에 골치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정보를 얻으려는 노력과 정성들여 쓴 이력서들이 쌓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자동차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만큼 자동차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국내 자동차 회사, 해외 자동차회사의 웹사이트를 다 돌아보기도 하고 자동차에 대한 뉴스는 스크랩하고 기술에 대한 자료는 찾는 대로 저장해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저는 1년 먼저 졸업한 같은 과 선배 한 분이 저하고 같은 회사에 먼저 입사해 도움을 받았었고,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1.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자료는 매일 검색해 수집하기 바랍니다.   2. 스케줄 관리를 하세요.   3. 관련분야의 선배들과 자주 연락하고 정보를 얻는 것이 좋습니다.   4. 이력서는 다른 사람에게 검토하게 하여 오탈자를 정정하고 글의 느낌을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5. 영어점수가 낮고 학점이 모자란다고 도전을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과 특징을 좋게 포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가만있지 말고 늦었다고 생각돼도 준비하면서 도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생각만으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저는 타 학교에서 하는 리쿠르팅에 가서 무턱대고 내 이력서를 읽기만 해달라고 때도 써보고, 현대기아자동차 6개의 공장 중 어느 공장에서는 무슨 차종이 나오는지 조사해서 외웠을 정도였습니다.
 
아직도 현대기아자동차 면접 때가 생각납니다. 저는 현대기아자동차 면접을 보기 전에 타회사에 합격 했었지만, 그다지 마음에 드는 회사가 아니었기에 ‘이번 면접이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면접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면접 때 무척 긴장을 많이 했고 면접 중 핸드폰이 울리는 실수를 해서 당연히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면접관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질문에 차분히 답했던 것이 오히려 좋은 점수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모의면접을 공부해본 적도 없고, 영어점수도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2년 이상 노력했더니 하느님도 감동해 소원을 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경원인 파이팅~!

토익보다 면접이 중요하죠 

GS건설 입사    유성락(건축설비· 97) 동문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떨어지는 곳이 바로 ‘면접’인데 많은 학생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습니다.
 
‘대학 때 뭐 했어요?’
 
면접 때 이 질문은 꼭 나오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질문이 나올 줄 알면서도 3분 이상 말하기 힘들어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이 아르바이트 몇 번하고, 놀고먹고 학교, 집, 그리고 영어학원 다닌 것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으니까요.
 
그에 비해 저는 한국에서 아르바이트할 바에는 ‘일본 가서 일본어도 써먹고 돈도 벌자’라는 생각에 일본워킹을 갔었기 때문에 배운 것도 많았고 오히려 어학연수 다녀온 사람들보다 할 말도 많았죠. 일본어를 취미로 독학했는데 점수가 좀 높았고 회화도 가능했기 때문에 면접 때 어필하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공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도 한 10분이상은 계속 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혼자 스스로 해 나갔다는 점에서 면접관들이 관심을 보이더군요. 동아리생활과 학과생활 등 단체 속에서 역할을 맡았던 것도 좋았고요. 특히 제가 운동동아리를 해서 그랬는지 튼튼해 보이고 좋아보였던 듯합니다. 대학 때 동아리생활과 사회단체 속에서의 생활, 홀로 서기 등 많은 경험이 취업의 지름길이라 봅니다.
 
영어실력은 자기소개 정도 가능하고 일상적인 의견 표현만 할 줄 알면 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주로 토익을 공부합니다. 물론 토익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면접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무조건 토익만 공부하는 것은 정말 안 좋습니다. 저는 영어면접을 봤기 때문에 오히려 회화공부가 더 도움이 됐습니다.

정리 / 김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