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간은 식품전쟁으로 시끄럽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문제와 더불어 유기농 상품의 가속화, 우리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물까지 상품화 되어 판매되고 있다.

건강이라는 공통된 목적아래 모든 식품은 수입과 웰빙의 선호현상 속에서 가지각색의 '좋은식품'으로 상품화되어 우리 앞에 놓인 것이다.

건강이란 목적에 있는 '웰빙'은 현대 산업사회의 병폐를 인식하고,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려는 사라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하나의 새로운 문화다. 본래 웰빙이란 '잘 산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지나친 상업화로 그 본질을 잃어가고 있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며 행복을 위해 살아가기 보단 요즘은 하나의 유행처럼 물질적 풍요, 지나친 건강에 대한 집착과 상업적 고급화로 흐르고 있다.

몇 만원 대를 호가하는 생수가 판매되기도 하며, 아무리 비싼 값이라도 일부러 건강음식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자칭 '건강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식품이나 음식점들은 한동안 호황을 누린다. 이런 현상은 웰빙문화가 상업화로 변질되고 있음을 전적으로 보여준다.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위해 깨끗하고 좋은 먹을거리와 신체적 안락함을 추구하는 것을 나무랄 수 는 없다. 하지만 물질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한다는 웰빙의 원래 뜻과는 달리 사치스런 삶의 상징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의 웰빙은 그저 천민 자본주의적 형태와 무분별한 외래문화의 결합 상태일 뿐이다. 진정한 건강 문화인은 정신문화적 가치를 정점으로 정신문화를 달성해야하며 사회문화적으로 의미있는 웰빙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웰빙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커지는 웰빙시장 속에서 웰빙문화 발전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맑은 정신과 내면의 정화를 통해 건강한 삶의 질을 획득하려는 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