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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학교를 나오는 학우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다름 아닌 계절학기 수강생이다. 올
여름방학에도 어김없이 계절학기가 시행됐다. 학우들에게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선택의 ‘기회’인 계절학기. 6월 말부터 총 4주간 진행됐던
계절학기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난 달 계절학기 종강을 앞두고 우리학교 학우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더 나은 성적을 받기 위해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학우가 56%로 가장 많았고, 부족한 졸업 이수 학점을 채우기 위해 수강하는 학우는 42%를
차지했다.
특히 졸업 이수 학점이 부족해서 계절학기를 수강했다고 응답한 학우들 중 지난 학기 중에 F학점을 받아 학점이 인정되지
않아 계절학기를 수강한다고 응답한 학우가 52%, 개강 전 수강 신청 중에 원하는 과목이 마감되서 계절학기를 수강하게 됐다고 응답한 학우가
29%, 학기 중 재수강을 많이 해서, 휴학 후 수강하지 않아서 등 기타 이유가 19%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계절학기에
학우들이 수강한 총 학점을 조사한 결과 계절학기 동안 4학점을 신청한 학우가 35%로 가장 많았고, 2학점과 6학점이라는 학우가 각각 26%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5학점은 8%, 3학점은 5%로 집계됐다.
■강좌 개설과 학우들의
불만
이번 계절학기에는 교양 선택 12과목, 교양 필수는 10과목, 계열
교양은 7과목, 전공 선택과 전공 필수는 각각 1과목씩 개설됐다. 학우들 중에는 전공과목을 비롯한 다양한 과목을 더 개설해 달라고 요구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10명이 넘지 않는 과목은 개설되지 않는다. 우리학교의 계절학기 과목 개설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계절학기가 시행되기 전 학우들의
예비 수강신청이 이뤄진다. 온라인으로 실시되는 예비 수강신청 결과 신청인원이 10명 이상인 과목은 전공, 교양 구분없이 1차 개설을 한다. 이후
실제 수강신청 10명 미만인 과목은 폐강된다.
학칙 상 계절학기는 타 대학 학점교류를 포함하여 6학점 이내에서 신청 가능하다.
그러나 이를 아쉬워하는 학우들도 있다. 이다연(산디3) 학우는 “신청 할 수 있는 학점을 더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나도빈(학사관리팀) 직원은 “타 대학도 대부분 6학점 이내로 신청을 받고 있다”며 “학생들이 원한다면 관련 기구와 협의를 통해 생각해 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개선을 요구하는 학우들의 의견이 있다. 우선 실제 수업이 진행되는 건물문제이다. 이번 계절학기는
대부분의 강의가 아름관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우들은 아름관보다 상대적으로 정문에서 가까운 새롬관이나 기술관에서 수업을 진행하길
바란다. 나 직원은 “냉·난방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건물이 아름관인 까닭에 배정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간재배치 문제도 중요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이 외 다양한 강좌 개설을 위해 학교 측에서 사전에 많은 홍보를 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 계절학기 수강료
계절학기 수강료로 우리 학교는 현재 학점 당 7만 9천원을 책정하고 있다. 이
계절학기 수강료는 물가인상률과 냉·난방 시설 이용비 등 여러 가지 기준을 갖고 책정한다. 하지만 설문 조사 결과, 계절학기 수강료를 두고
85%의 학우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숭실대의 15일간 진행된 계절학기 수강료는 학점 당 7만원이었고, 명지대의 경우 4주
동안 진행된 계절학기 수강료는 학점 당 6만원이었다. 또, 성균관대는 계절학기가 3주 동안 진행됐는데 학점 당 8만 8천원이며 경희대의 경우
16일간 진행된 계절학기의 수강료는 학점 당 8만 9천원이었다. 이처럼 타 대학과 비교해 본 결과 우리 학교의 계절학기 수강료가 보통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공, 교양의 구분없이 수강생이 10명 이상이면 과목 개설이 가능한 우리학교와 달리 타 학교는 15명
이상(중앙대), 20명 이상(성균관대)이 돼야 강좌개설이 가능했다. 이를 보아 우리 학교는 학우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비교적 더 넓다고 할 수
있다.
■ 평가 전반적으로
‘만족’
계절학기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4주 동안 한 학기 내내 배웠던 내용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정규학기 때 했던 수업보다 배우는 양이 적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학우들은 만족한다는
의견이었다.
김아리(회화4) 학우는 “계절학기를 듣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학점을 이수하는데 있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했기
때문에 모두가 열심히 했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말했다. 또, 이상국(컴퓨터미디어2) 학우도 “4주라는 짧은 시간에 한 학기 동안 배워야 할
분량을 진행해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하는 등 많은 학우들이 만족감을 표했다.
교수의 강의에 대해서도 ‘교수의 강의 준비가
충실했다’는 의견이 83%로 역시 만족의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시호(회계3) 학우는 “교수의 강의 준비가 정규 학기보다 알찼고,
수업도 실용성 위주로 유익했다”고 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계절학기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성공적인 계절학기를
위해서는 교수의 철저한 강의 준비와 학교의 아낌없는 지원도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학우들이 방학동안 쏟는 시간과
수강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학업에 매진하는 것이다. 동계 계절학기도 어김없이 진행될 것이다. 그 때는 이번
하계 계절학기 때보다 나아진 모습을 기대한다. 유혜영 기자
경원인에게 물었다!
계절학기 대한 당신의 생각은?
1-1. 졸업 학점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타
(19%)
수강신청 중에 원하는 과목이 마감돼서 (29%)
F학점 받아서 학점이 인정이 되지 않아서 (52%)
3. 우리학교는 현재 학점당 79000원의 수업료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적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적당하다
(10%)
비싸다 (85%)
잘 모르겠다
(5%)
5. 계절학기 기간 동안 교수는 강의 준비를 충실히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보통이었다
(15%)
매우 충실했다
(17%)
충실하지
않았다 (2%)
충실한
편이었다
(66%)
1. 계절학기를 듣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타 (2%)
졸업 학점이
부족해서 (1-1번으로) (42%)
더 나은 성적을 받기위해 (56%)
2. 계절학기 동안 몇 학점을 수강하셨습니까?
3학점
(5%)
5학점
(8%)
6학점 (26%)
4학점 (35%)
2학점 (26%)
4. 계절학기 수업을 수강하는 동안 수업에 얼마나 충실히
임하였습니까?
보통이었다
(20%)
매우 충실했다
(15%)
충실한 편이었다
(65%)
6. 계절학기 수강에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매우
만족한다
(15%)
보통이다
(34%)
만족하지않다
(2%)
만족한다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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