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에서 활동한 지 어느덧 한 학기가 지났다. 비록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금까지는 경험할 수 없었던 일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이번 방중호에서는 처음으로 심층보도 기사를 맡게 됐다. 계절 학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하는 기사였다. 학우들의 계절학기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지,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인지 조사하고 타 대학과 비교해가며 우리학교의 계절학기 현황에 대해 서술해야 했다.

여기서 학우들의 의견과 평가는 없어서는 안 될 자료였고, 이를 알기위해 학우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총 9문항의 설문지를 통계내면서 잘 알지 못했던 계절학기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고, 계절학기를 수강했던 학우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설문 조사를 하는 동안 만난 학우들은 내게 학내언론과 학우와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했다.

대학신문이 존재하는 이유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대학 내에서 일어난 일들을 신문에 실음으로써 학우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을 대변하는 것이다. 또한 신문을 통해 스스로를 평가하고, 반성함으로써 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을 위해서는 일반 학우들의 참여는 중요하다.

바쁜 발걸음을 멈춰 설문지에 응답해주는 것 또한 학우 스스로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신문은 이를 적극 유도하고 반영해 학우와 학교의 소통의 매개체로써 여론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번 취재를 위해 만났던 학우들 중 일부는 설문지의 주관식란이 꽉 차게 글을 써줌으로써 설문에 충실히 임해줬다. 반면 학우들 중 일부는 설문에 선뜻 동참하려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자신이 평가하고 지적할 수 있는 권리조차 귀찮은 듯 했다.

신문은 결코 소수의 기자들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우리 학우들의 도움 없이는 절대 신문을 발행할 수 없다. 학우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학교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갖고 언론 활동에 참여해주는 것이다. 그들의 참여로 학교가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봤으면 좋겠다. 끝으로 학우가 다함께 만드는 질 좋은 신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