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보는 휴학. 군대ㆍ건강ㆍ등록금 등의 문제와 취업준비 등 휴학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에서도 ‘취업준비’에 관한 문제는 남녀 구분 없이 대다수의 학우가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철저한 준비가 돼있고 그만한 명분을 가지고 있다면 휴학기간은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이 된다.

그러나 제대로 된 계획과 마음가짐이 없이 어영부영 보낸다면 휴학은 한시가 아까운 이 때 그저 시간낭비가 될 뿐이다. 직접 휴학을 경험한 학우들을 만나 휴학을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성공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 휴학  경험 학우에게 듣다
토익공부를 위해 휴학 중인 허정이(건축2) 학우는 “1년이라는 기간이 힘들 수도 있지만 버틸만하다”며 “너무 길지만 않다면 휴학은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기대만큼 점수가 오르고 있어 휴학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편입공부와 영어공부를 위해 1년 간 휴학한 경험이 있는 김지승(건축3) 학우는 “오늘 하루쯤이야 하는 생각에 할 일을 미룬 적이 있었다”며 “계획에 맞춰 시간분배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휴학의 성공전략을 제시했다.

보스턴으로 교환 학생을 다녀온 뒤 휴학을 한 최민희(관경4) 학우는 현재 여러 공모전에 참여하고 있다. 또, 겨울에는 인턴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공모전을 찾던 중 ‘영삼성캠퍼스리포터’라는 활동에 참여하게 된 최 학우는 “휴학 때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타 학교 학생들도 많이 만나 교류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 동문선배들에게 휴학은
한국전력공사에 취직을 한 김종민(전자01) 동문은 올해 8월 코스모스 졸업을 했다. 김 동문은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반년동한 휴학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학기 중 학업을 계속하며 영어공부와 자격증 획득을 하려 했으나 어려웠다”며 “대부분의 학생이 그렇듯 휴학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동문은 “휴학하는 동안 다른 이가 먼저 취직하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끼거나 반대로 시간이 많아 행동이 나태해지기도 했다”며 휴학시절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전력공사와 같은 공기업과 달리 사기업의 면접에서는 휴학에 관해 물어 볼 가능성이 높다”며 “면접을 볼 때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무엇하나는 꼭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에서 자산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이일환(행정00) 동문은 “원래 공무원에 뜻이 있어 휴학을 했지만 당시 사회구조적 문제로 공무원 준비를 포기하고 7~8개월 동안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휴학을 하지만 생각 없이 하는 휴학은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동문은 휴학 할 계획이 있는 우리 학우들에게 “잘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라”고 조언했다.

휴학생의 비율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취업을 위해서는 “휴학 안 하는 사람도 있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그렇다 해서 무턱대고 뚜렷한 목표나 전략 없이 휴학을 한다면 시간낭비이고 돈 낭비일 뿐만 아니라 취업에 도움이 될 리 없다. 휴학을 결정했거나 고민하고 있는 학우들이라면 우선 뚜렷한 목표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철저한 계획을 통해 성공적인 휴학생활로 이끌어야 한다. 주변에 휴학을 경험한 학우들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학을 그저 인생의 쉼표로 만들 것이 아니라 +α로 만들기 바란다. 
 박현선 기자 vitam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