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으로 있는 안광림(법학88) 동문은 성남에서 SK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안 동문이 운영하는 주유소의 사정은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름값 때문에 예전만 하지 않다.
그럼에도 그의 마음은 늘 따뜻하다. 그는 오래전부터 장애우를 위한 봉사를 이어왔다. 경기도에서는 그의 선행에 경기도지사 ‘봉사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SK에 제의해 3년전부터 SK주유소 수내동점과 성남점에 설치된 고운누리 ‘Happy Together’라는 커피숍에서는 그로 인해 여러 장애우들이 행복한 일자리를 얻었다.
고운누리 ‘Happy Together’는 SK주유소 안에 위치, 직원 중 80% 이상이 장애우들로 운영되는 커피숍이다. 이곳에서는 장애우들이 기술을 익혀서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안 동문은 장애우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시적인 지원금이 아닌, 평생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번듯한 일자리와 기술 혹은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야 말로 장애우들이 바라는 일이다.
보잘 것 없는 일자리라도 장애우들에게는 한평생 행복한 삶을 일구어갈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다. 안 동문이 전하기를 “장애우들은 일자리를 갖고, 일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의 기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외로운 장애우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우리 학우들의 관심이라고 말한다. 안 동문은 “작은 관심이 그들에게는 크게 느껴질 것이다”며 “우리가 좀 더 주위를 돌아보고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자”고 말했다.
한편, 그는 “우리학교가 10대사학을 목표로 하는 만큼 동아리 활동뿐만 아니라 학교 프로그램 등으로 함께 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성남 유일의 종합대학인 우리학교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지역사회에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학문 못지않게 봉사 또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 동문은 “타 대학에서는 사회복지기관을 만들고 학생들 각각이 가진 재능을 이용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학교가 속해있는 성남지역에서도 서울대, 용인대, 수원대 등 타 지역의 대학 재학생들이 사회복지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봉사활동에도 왕도는 있다. 안 동문은 “학생들이 취업 등의 이유를 위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단순노동식 봉사보다 지성있는 대학생으로서 전공을 살릴 수 있다면 더 의미 있는 봉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음악대학 학생이면 음악으로, 미술대학 학생은 그림으로, 각각 재능을 살려 봉사를 한다면 실력과 봉사를 함께 고취시킬 수 있다”는 것. 학우들이 가진 작고 큰 능력으로부터 장애우들이 감동과 삶의 이유를 얻을 수 있다. 

Cafe, ‘Happy Together’는 장애우들이 운영하고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다. 이 곳 성남점은 ㈜SK와 같은 대기업과 협력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최초의 카페이다. 아늑하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으며 재료도 호텔커피숍에서만 사용하는 최고급 라바짜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채용된 직원들에게는 바리스타 및 서비스 교육 또한 철저하게 이뤄진다. 인테리어, 고급 재료, 직원교육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지만, 가격대는 1000원에서 2000원 사이. 우리가 즐겨 찾는 브랜드 커피숍보다 훨씬 ‘맛있는 가격’이다. 일반인과 장애우가 함께 즐거운 곳, ‘Happy Together’ 카페이다.

이규호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