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경원대신문사에 들어온 지 2달여가 지나간다. 처음입사 했을 때 신문사를 여타 동아리처럼 편한 곳으로 생각 했다.

하지만 신문을 발행하는 과정에 참가하면서 독자로서만 바라보던 신문에 대해 어느 정도 기자로서 바라볼수 있게 되었다.
이제 수습기자가 된 나는 신문사기자의 입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 같다. 독자와 기자 사이의 눈으로 말이다.

아직 독자의 티를 벗지 못한, 그리고 기자로서의 눈도 제대로 갖지 못한 나는 매번 신문을 만들 때 이런 생각을 한다. ‘과연 이 기사를 학우들이 궁금해 할까?’ ‘과연 정보성 외에 신문이 어떠한 기능을 할까?’ 등의 이런저런 생각들 말이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기사를 보다 객관적으로 독자로서 공감하는지 정말 필요한 문제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기자의 입장에서 신문이라는 것이 항상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독자들이 원하는 기사를 쓰긴 힘들 것이다.

그러나 기자의 입장에서 교내에 불편한 점, 예를 들어 화장실 짐칸 설치의 문제에 대해 기사를 쓰고 그 기사가 학우들의 공감뿐만 아니라 교내에 의견이 수렴되어 문제가 시정이 된 것을 보고 기사를 쓴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었다.

기사란 기자가 원하는 것을 쓰는 수필이 아닌 독자의 눈으로 여론을 수렴한 후, 독자의 생각을 기자의 눈으로 쓰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독자의 시각으로서 생각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기자의 눈으로써 냉철히 판단하며 이 두가지 시각을 적절히 혼합한다면 기자로서 더욱 훌륭한 자격을 갖출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시각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