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침체와 함께 ‘취업침체’까지 재학생을 비롯한 취업준비생들의 목이 메어진다.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2천 2백 8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3천 명이나 줄어들었다. ‘어렵다, 어렵다’고만 들어온 취업대란, 무려 10만 명이나 줄었다는 소리에 가슴이 덜컹한다.

지난 24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는 학교 곳곳에 ‘졸업식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등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졸업식을 맞이한 몇몇 졸업생들은 ‘졸업식은 취업식입니다’라고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취업이라는 매서운 압박에 짓눌려 졸업을 늦추는 학우들 또한 종종 볼 수 있다.

우리학교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비상취업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총장 및 부총장, 각 단과대학 학장과 학과장 등이 위원회를 구성한 것을 보면 우리학교 또한 취업대란에 맞서 발 벗고 나선 것을 알 수 있다.

취업을 위해 많은 학우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자격증 따기’이다. 토익, 토플, 제2외국어, 컴퓨터 등등 다양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 강의가 끝나면 학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우리학교 취업지원실은 학우들을 위해 정보검색을 위한 컴퓨터 5대와 취업관련 정보지들을 구비한 Job Cafe를 마련했고 매년 ‘Job festival(취업 축제)’을 개최한다.

하지만 매년 Job festival 개최 기사를 실을 때 ‘학우들의 참여 저조’가 문제점으로 꼽힌다.

학우들은 취업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학교 밖으로 나가고 있고, 학교는 학우들을 위해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하지만 참여하는 학우들은 저조하기만 하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한 번이라도 취업지원실을 찾아가 본 적이 있는가? 학교에서 마련한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가?

유명 배우의 말처럼 학교가 차려놓은 밥상에 학우가 떠먹기만 하면 되는데 떠먹는 것이 어려운가 보다. 학교 밖의 학원을 알아보기 전에 학교 안부터 들여다보자. 우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얼마든지 많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 학교 안에 있는 ‘취업을 위한 구슬’을 찾아 하나하나 꿰어보자. 그러면 ‘취업’이라는 목걸이가 완성돼 아름답게 빛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