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경원 파이팅!”
그들은 기자를 향해 우렁차게 구호를 외치며 마라톤 출발지점으로 당당히 걸음을 옮긴다. 그의 등과 가슴에는 ‘경원대학교’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랜드 마크 : [명사]어떤 지역을 대표하거나 구별하게 하는 표지, 사물.

대표적으로 63빌딩, 남산타워 등이 서울을 상징하는데 있어 훌륭한 ‘랜드 마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유서 깊은 사물들 뿐 아니라 사람 자체도 ‘랜드 마크’로서의 역할을 하는 때가 왔다.

우리학교 내에는 교수나 직원들로 구성된 작은 소모임이 여러 개 있다. 그 중 우리학교의 마라톤 소모임 사람들이 앞서 지켜본 등과 가슴에 ‘경원대학교’ 이름을 걸고 ‘인간 랜드 마크’로서 경원대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미 수십 차례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전력이 있는 그들은 때마다 우수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 동호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안중탁(시설운영팀) 직원은 마라톤대회의 공식기록이 상위에 랭크돼 있기도 하다. 덕분에 4월 마라토너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경기에도 출전하게 됐다. 안 직원은 “이때도 역시 당당히 ‘경원대학교’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이 참가한 것보다는 한 조직을 대표했다는 생각으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참가할 것이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정도면 어느 상징탑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법 하다.

나를 위한 우리를 위한 자부심으로

2000년도에 시작한 이 동호회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매년 두 번 이상씩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이 마라톤 경주를 할 때 중·고등학생, 대학생, 졸업생 동문, 할아버지 등 너나할 것 없이 “경원대 파이팅”을 외쳐주기도 한다. 또 그들은 경기장에서 가끔 ‘경원대학교!’를 부르며 달려오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럴 때면 그들은 어깨를 으쓱하게 되고 왠지 모를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물론 우리 학교가 자신의 전부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이 속해있는 곳의 위상이 높아지면 그만큼 자신에 대한 자부심도 늘어나는 것이다. 학교나 개인의 위상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곧 자신이 그 학교를 대표하는 것이고 어디서나 개개인이 노력하는 모습에 따라 자신이 속한 곳의 랜드 마크가 되고 홍보대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우리 경원학우들도 학교를 넘어서 어디서나, 무엇으로나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스스로를 빛낼 수 있는 ‘인간 랜드마크’로서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