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학군단이 주관하는 헌혈 캠페인이 진리관 앞에서 지난 12일부터 13일 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한 이번 헌혈 캠페인은 학교 발전과 학군단의 발전을 위한 NICE운동의 일환으로 일년에 한번씩 열리는 행사이다.

학군단은 학우들의 유동성이 가장 큰 진리관 앞에서 헌혈 캠페인을 진행 했다. 그러나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헌혈에 참여한 학우는 170명에 그쳤다. 그도 절반가량인 80명이 학군단이었다. 진리관 1층 로비와 진리관 외부에서 자리를 잡고 헌혈 접수를 받았지만 대부분의 학우들이 스쳐 지나가기 바빴다.

원인 중 하나는 홍보부족

이는 홍보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학군단이 헌혈 캠페인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곳은 진리관 앞 행사부스 앞 뿐 이었다.

그나마 헌혈을 하러 온 학우들도 헌혈하기 전의 준비사항을 몰라 다시 돌아가는 이들이 많았다고. 적십자 관계자는 “적십자사는 헌혈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광고를 통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헌혈을 하려는 사람들이 스스로 헌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자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군단 오규성(건축설비4) 학우는 “앞으로는 이런 행사를 하기 전에 학교에서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줬으면 한다”며 “헌혈행사를 할 때 학교차원의 홍보를 겸함으로서 헌혈을 원하는 학우들이 헌혈하기 전날 술도 먹지 않고 충분히 수면도 취해 헌혈할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헌혈에 대한 잘못된 생각

김태규(법1) 학우는 “뉴스 등을 통해 대한적십자사가 피 관리를 소홀히 해 감염사고가 일어났던 것이 기억나 헌혈 할 때마다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한낱 기우에 불과하다. 헌혈 할 때 쓰는 채혈 바늘은 일회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혈을 하다가 병에 감염될 확률은 전무하다.

또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에이즈에 걸린 이의 피를 받고 전염됐다는 등의 흉흉한 소리에 겁을 먹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적십자관계자는 “가끔 뉴스에서 보도되곤 하는 수혈 관련 사건 때문에 일반인들이 헌혈에 불신을 가지곤 한다. 하지만 그런 사고는 정말 희귀하게 벌어지는 일이며 헌혈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헌혈은 수혈자와 헌혈자 모두에게 이득을 준다. 헌혈자 에게는 헌혈과 동시에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헌혈 전 준비 검사에서 혈액형 검사, Sub(혈액형 아형), ABS(비예기 항체), B형 간염 항원검사, C형 간염 항체검사, ALT 검사, 매독 항체 검사, 총단백, 핵산증폭검사 등 9가지 검사를 실시한다. 또 콜레스테롤, 요소질소, 알부민, AST(간기능 검사)등 4가지의 추가 검사도 이뤄져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헌혈자에게는 잠깐의 따가움이 수혈 받는 사람에게는 구명줄이 될 수 있다. 단 몇 분의 시간과 나눔의 마음만 있다면 대학생활 중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