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 잠재력 발굴 취업·인생 큰 도움
취업지원본부 소속 상담직원 1명이 전담

좁은 취업문도 문제지만 자신의 진로나 적성을 알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큰 문제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학교마다 학생들의 진로 및 심리 상담을 담당하는 ‘학생 상담실’이 마련돼 있다. 우리학교 학생 상담실은 진리관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취업지원본부에 소속돼 운영되고 있다.
학생 상담실은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으로 게시하거나 현수막을 걸어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간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상담실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개강 후부터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포함해 약 760여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하루에 15명꼴로 상담실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학생들의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운영상의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잘만 이용한다면 ‘유명유실’한 알짜배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학생 상담실이 학우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고 학우들은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지, 또 학우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데 있어 운영상 문제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심리상담 뿐만 아니라 취업상담도

학생 상담실은 말 그대로 학우들 복지차원에서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상담실에서는 심리검사(적성, 성격) 실시 및 검사해석, MBTI 워크샵, 개인상담(심리/정서적 문제, 진로, 학업 및 학교생활 등)을 하고 있다. 또 두 개의 집단 진로탐색프로그램인 〈꿈을 찾는 사람들〉, 〈꿈을 이루는 사람들〉과, 양성평등상담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성희롱관련 사건 발생 시 신고접수 및 처리, 상담 및 교육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MBTI, MMPI 등의 성격검사, 스트롱직업흥미검사, 진로탐색검사 등의 실시를 통해 진로결정과 취업목표 설정을 위한 자신의 성격과 직업흥미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취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꿈을 이루는 사람들〉과 〈기업체선발용 인적성 검사 실시 및 검사결과에 관한 특강〉을 꼽을 수 있다.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4학년을 대상으로 12명의 소규모 인원이 모여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취업지원본부에서 실시하는 교과목인 ‘취업과 진로’의 실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진현정(학생상담실) 직원은 “스트레스가 많고 힘든 4학년 시기에 서로 지지하고 도와가면서 열심히 즐겁게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 주에 2시간씩 7주간 진행되는 것으로 학우들의 취업준비를 돕기 위해 심리적인 접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에 따라 자기이해, 목표설정, 발표연습, 모의면접, 영어모의면접 등이 진행된다. 또한 기업에서 인사 선발 시 사용하는 인적성 검사를 실시해 학생들이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학생상담실. 하지만 운영하는데 있어 몇 가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점 1. 인력부족

현재 우리학교 학생상담실에 직원은 한명 뿐이다. 즉 상담실 운영에 관련한 행정업무와 검사 및 상담 전반의 업무를 모두 담당하고 있다. 또 상담에 관련된 업무도 매우 광범위해 전문성이 부족하다.
진 직원은 “상담이라는 것은 안정적인 물리적 환경과 상담자가 집중과 몰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행정 업무를 보다가 상담을 하고, 학생들 문의를 받다가 또 상담하는 등 지금의 환경이 좋지만은 않다. 또한 혼자서 조사연구, 개인상담, 집단상담, 여기에 양성평등상담실 업무까지 하고 있다. 한 가지 일에 집중을 한다면 좀 더 양질의 상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기부터 학생상담실에 일주일에 한 번씩 시간제 상담선생님을 초빙해 운영하고 있다. 인력이 늘어나긴 했지만 상담실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학우들에게 양질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행정을 담당해줄 인력과 전문성이 있는 상담직원의 인력보충이 시급하다.

문제점 2. 공간부족

부족한 상담 공간도 문제이다. 학생 상담실을 한 번이라도 들어가 본 학우라면 알 것이다. 공간 자체도 작을 뿐더러 행정공간과 상담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한 공간에서 하기에는 다소 민감한 상담을 진행할 때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또한 집단 상담을 할 경우에는 공간이 따로 없어 매 학기마다 있는 집단 상담을 위해 장소를 빌리는 일 또한 곤욕이라고 한다.
진 직원은 “심리검사 장소나 상담공간이 따로 분리되어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상담실과 같은 소속인 취업지원실의 경우에도 상담공간과 세미나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취업지원실에서는 학생의 성적과 같은 민감한 정보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따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학우들이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
위와 같이 학생상담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학우들 자신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취업이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진 직원은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강점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에게 학생상담실이 함께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 직원은 “학생들의 관심이 늘어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도 환경적인 어려움으로 모두를 수용할 수 없을 때가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학우들이 학교에서 하고 있는 복지 시설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인력, 공간문제해결이 시급하다.

취업성공 백중현 동문 인터뷰 취업시장이 어려운 이때에 학교의 취업 프로그램을 이용해 취업에 성공한 동문이 있다. ‘1인 1학생 취업알선 운동’을 통해 총장의 추천을 받아 가천 길병원에 취업한 백중현 동문이 그러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추천을 받았는지 전공이 의료경영학과였다. 취업지원실에서 문자가 왔는데 가천 길병원의 채용 정보에 관한 정보 문자였다. 이를 계기로 나를 포함한 의료경영학과 예비 졸업생 3명이 가천 길병원에 지원서를 넣었다. 수많은 구직자들이 지원서를 내고 취업문이 좁은 만큼 경쟁률이 매우 높았다. 나중에 면접까지 보고 최종적으로 합격한 사람을 보니 뽑힌 3명이 다 우리 학교, 우리 과 출신이었다. 나중에서야 함께 뽑힌 3명 모두 총장님이 가천 길병원 인사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추천하셨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학 생활하는 동안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셨는지 사실 학점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대신 학생회 활동을 많이 했는데 3학년 때는 과학생회를 했고, 4학년 때는 총학생회 활동을 했다. 대학생 때의 다양한 활동이 사회생활에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우리학교 취업 프로그램의 좋은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우선 좋은 점은 학교에서 취업 관련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1인 1학생 취업알선 운동으로 임직원이 조건에 맞는 학생을 기업체에 추천해주는 제도는 매우 유용한 것 같다. 다만, 개선해야 할 점은 교육 부문에서 학생들에게 이론적인 것보다 실습적인 것을 더 가르쳤으면 좋겠다. 이론도 물론 중요하지만 직접 몸소 체험하고 경험해보는 것이 취업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할 조언이나 충고는 우선 학점 관리도 중요하지만 특히 영어 구사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해두고 싶다. 사회 전반적으로 영어 성적에 따라 자신이 취업할 수 있는 회사의 수준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취업도 중요하지만 취업 후에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는 지도 무척 중요하다. 특히나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일하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직 안에서 사람들과 두루 어울리는 능력이라고 말해두고 싶다.

이창행 취업지원 팀장 인터뷰 학교에서 학우들을 위해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학우들의 참여가 활발하지 않다. 이러한 학우들을 위해 이창행(취업지원실) 팀장의 학교 내 취업 관련 정보와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들어보자. -비상취업대책위원회 운영에 관해 설명해 달라 비상취업대책위원회에는 주로 ‘교직원 1인 1학생 취업알선 운동’과 ‘교직원 1인 1사 인연 맺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총장 명의로 2천여개 업체에 서신도 발송했는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취업률이 전년도보다 약 1.8%정도 상승했다. 그리고 ‘1인 1사 인연 맺기 운동’이나 ‘1인 1학생 취업알선 운동’을 통해 직원들은 기업체에서 보내는 채용조건에 맞는 학생들에게 SMS로 통보한다. 만약 그 학생들이 원하는 회사의 조건이 일치하면 직원들이 기업체와 학생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취업을 위해 학우들이 준비해야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1, 2학년 학생들 중에는 대다수가 취업이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무관심한 경향이 있는데 취업준비는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학교를 목적의식과 생각을 가지고 다니라고 말하고 싶다. 수업 들을 때에도 내가 왜 이 과목을 배우는 것이며 이 과목을 배움으로써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지 의미를 생각하며 수업을 듣길 바란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학교 곳곳에 관심을 기울이면 자신에게 맞는 학교 시스템을 얼마든지 찾아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좀처럼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가령 이번 18~19일에 열리는 Job Festival에서 진행하는 각 종 대회를 통해 대중 앞에서 나가서 발표도 해보고 자기소개서도 미리 써보면 자신의 취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취업지원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취업 시스템을 이용하기 바란다. 이력서나 모의면접도 미리 해보면 교정도 직접 해주니 나중에 실제 기업에서 면접을 보거나 이력서 제출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개인 상담이나 취업관련 교육을 시키는 취업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취업에 필요한 능력을 충분히 키워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