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알고 있다. 흡연과 음주가 건강 및 인간관계, 학업생활 등에 갖가지 폐해를 가져온다는 것을. 그러나 담배의 중독성과 음주에 대한 가벼운 생각은 쉬이 바뀌지 않는다. (관련기사 5면)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율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차지했으나, 반면 금연 시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러한 결과와 더불어 요즘 대학가에서는 대학생들의 과도한 술 문화와 흡연 습관에 적극적인 제동을 걸고 있다.

외국어대학교에서는 축제를 통해 다양한 건강프로그램과 함께 '흡연 제로! 담배연기 없는 청정대학 만들기' 홍보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삼육보건대학에서는 금연, 절주, 영양·건강부스를 운영하며 금연 캠페인과 건전한 절주문화 체험 행사 등을 시행 중이다.

우리 대학에서도 총학생회와 더불어 단과대학들이 클린캠퍼스와 금연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 본지에서는 우리학우들의 건강을 위한 ‘금연과 절주’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15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흡연자들은 최근 금연 열풍을 따라 ‘금연을 시도해 보았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금연에 나선 흡연자의 반 이상이 도전에 실패했다. 대다수의 학우들이 금연을 시도하고 있지만, 담배의 중독성, 주변의 환경 등으로 인해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흡연은 흡연자들에게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교내의 비흡연자들에게도 그 악영향을 끼친다. 비흡연자들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사례의 유무’에 대해 87.2%가 ‘피해사례가 있다’고 대답했다. 머리나 옷에 배는 냄새를 가장 민감한 피해사례로 꼽았으며, 건강상의 피해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음주에 대해서는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도하려고 했던 노력’과는 반대로 음주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의견이 많았다. 학우들은 ‘음주로 인해 자신이 겪는 피해 사례’에 대해 반 이상이 ‘음주 후 건강상의 문제(52%)’를 뽑으면서도, ‘술을 끊거나 줄일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그럴 의향이 없다’고 대답한 학우들이 59%를 차지했다.

학우들은 절주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술자리의 분위기를 즐기고(43%), 학과 생활 및 인간관계를 위해(32.3%) 술을 끊거나 줄일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