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의 세계적 연구역량은 경원대 발전의 시너지
교수의 강의평가는 글로벌 마인드 교육방식

‘영어문맹’안된다 … 영어로 말하는 능력만큼은 기필코 달성
신입사원 재교육 필요없는 실용인재 육성시급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이길여 총장이 취임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학교도 많은 것이 변했다. 경원전문대와의 통합과 학과 신설, 가천의과대학과의 통합 등 학교 발전을 위한 많은 프로젝트가 계획됐다. 하지만 학교 내에서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는 학우들이 많다. 이러한 학우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길여 총장을 만나보기로 했다.
지난 11일 학우들이 궁금해 할 질문을 들고 총장실을 찾아갔다. 국제어학원 7층에 위치한 총장실은 새 학기의 시작으로 북적북적한 캠퍼스와 다르게 고요했다. 기다린 지 몇 분이 지났을까. 드디어 이 총장을 만날 수 있었다. 인터뷰가 시작 된지 얼마동안은 총장과의 첫 대면 때문인지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으나 얼마 후에는 이 총장이 직접 분위기를 풀어가며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Q. 소프트웨어 설계·경영학과, 법학과, 바이오나노학과 등 3개 학과 수능 1.8등급 이상 학생에게 4년 전액 장학금 지원을 제시했다. 또 소프트웨어 설계·경영학과와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학생들이 취업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일부 학생들에게서 ‘인문학과나 물리, 화학 등과 같은 기초학문분야와 다른 여타 학과들에 대한 지원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2011학년도부터 3개학과에만 지급하던 ‘4년 전액장학금’을 우수인재 발굴과 학과발전을 위해 전 대학(한의대 제외)의 학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신 수능등급을 1.8등급에서 1.6등급으로 상향 조정하고자 한다.
그러나 바이오나노학과와 같은 인기 있는 기초학과에 대한 지원 외에도 비인기 기초학문분야도 지원하라는 것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지금은 국가 기관 및 정부 산하기관에는 연구비가 산처럼 쌓여 있기 때문에 어느 학문분야든 교수가 연구능력만 있으면 연구비를 얼마든지 유치해서 쓸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러나 능력 없이 따르지 못하는 학과까지 골고루 나누어 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으며, 그렇게 하다보면 결국 등록금을 대폭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Q. 이번 가천의과학대학교가 약학대학 설립을 인가 받았다. 가천의과대 약학설립이 우리학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A. 가천의과대와 경원대는 몸만 따로 떨어져 있을 뿐 같은 가천경원학원 소속이고 이미 양 대학은 모든 학문분야에서 학문연구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가천의과대의 경우 의대를 중심으로 전국 모든 대학이 부러워하는 바이오나노와 신약연구의 ‘이길여암당뇨연구소’, 신약개발과 의공학을 목적으로 한 세계적인 ‘뇌 과학연구소’가 설립돼있다. 또 이번에 약대까지 설치돼 마침내 의료보건과 신약개발 등 최첨단 융합학문 연구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경원대 바이오나노연구원도 같은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또 가천의대와 모든 연구교류를 함께 할 수 있도록 MOU가 맺어져 있기 때문에 경원대학은 별도의 투자 없이 그 시스템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뇌 과학연구소와 이길여암당뇨연구소의 투자액만도 공식적으로 2천억원이고 앞으로 약대(900억원대 투자)를 키우면 그 역량은 경원대로 바로 흘러들어와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지금은 능력만 있으면 국가 연구비를 얼마든지 유치할 수 있다. 따라서 경원대가 가천의대, 가천약대와 손을 잡고 공동연구를 하게 되면 고품질의 연구프로젝트 유치가 얼마든지 가능하고 여러 방면에서 경원대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Q. 향후 10년 내에 학교에 있는 구(舊)건물들에 대한 해체 및 리모델링이 실시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예가 기술관을 허물고 지성관을 신축하는 것인데 향후 10년 뒤 생각하고 있는 학교 캠퍼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A. 현재 우리학교 부지는 총 18만평 정도이다. 비전타워를 오픈하고 나면 지금의 기술관을 헐고 본관 건물인 지성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들은 100년, 200년을 내다보고 구상하는 그린 캠퍼스 계획안의 일환이다. 나무와 숲, 인간과 건축물이 삼위일체로 조화를 이루는 캠퍼스를 말한다. 그린캠퍼스는 공과대학 건물과 연구동을 새로 짓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단과대학을 미래형의 건물로 신축해 나갈 것이다.

 Q. 최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강의 평가 공개는 대학가의 추세이다. 이미 많은 대학이 강의평가를 공개했고, 타 대학들도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학교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학과별 경쟁체제, 즉 학과별 평가는 어느 정도 시행되고 있습니까.

A. 대학은 학생을 위해 존재하고 학생이 원하는 것은 양질의 교육이다. 이것을 달성하려면 교수가 학생을 잘 가르쳐야 한다. 학생을 잘 가르친다는 것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 기업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 학생들이 만족스러워 하는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의 강의평가가 필수조건이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이 인정된 서구식의 글로벌 마인드 교육방식이다. 지금 각 대학에서 강의평가를 공개하고 이것을 준비하는 것은 이제 우리나라 대학들도 글로벌 교육시스템으로 학생을 가르쳐야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내 무역교역국이다. 수출교역이 세계 10위이면서 교육은 세계 40위, 50위권으로 가르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리 학생들의 취업도 이제 그에 맞추어 교육해야한다. 교육의 질을 끌어 올리려면 우리의 대학들도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학교도 강의평가 상위 40% 공개를 시작으로, 1~2학년 내에 모든 교수의 강의평가를 공개할 계획이다. 학과별 평가도 이미 2007년부터 시행해왔고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의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은 대학가의 추세이고 학생을 위한 조치라 누구도 막을 수 없다.

 Q. 경제가 나쁘고 날이 갈수록 산업의 글로벌화가 확대되면서 졸업생들의 취업은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각 대학들은 이에 대응해 이른바 국제기준에 맞는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난국을 타개해 나가려고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현재 인재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A. 학생취업에 대해선 학교가 고민할 몫이 있고 학생들이 고민해야 할 몫이 있다. 먼저 학교가 생각해야 할 것은 학생들이 취업할 경우, 신입사원 재교육을 받지 않도록 가르쳐내보내야 한다. 예를 들어 가르치는 방법을 먼저 바꿔야 한다. 현재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르쳐야하는데 기업에 별로 필요치 않는 것을 가르쳐 봤자 아무 소용없기 때문이다. 기업은 돈, 즉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회사에 이익이 되지 않는 사람은 절대 뽑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들은 기업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대학, 그렇지 않은 대학을 잘 알고 있다. 학교와 교수는 이 부분을 간과해서 안된다. 우리는 이를 개혁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할 것이다. 그 대표적 사례의 학과가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가 될 것이다.

또한 학생들도 취업하는 방법과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 미국이나 서구에서는 학부 졸업생이 바로 대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원하는 기업에 가기 위해서는 단계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중소기업에서 조금 더 큰 기업으로, 종국에는 그러한 경력을 가지고 대기업에 입사한다. 사회적으로 능력을 검증받는 단계가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 졸업생들은 무조건 최고의 기업 아니면 가지 않는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라고 하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글로벌체제는 교육 뿐 아니라 기업체 취업도 순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Q. 우리학교 학생 중 22%가 학자금 대출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회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등록금은 큰 부담인데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된 ‘등록금 상한제’의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경제가 나쁘고 학부모 어려운 점을 감안해 우리학교는 연 2년째 등록금을 동결했다. 학교가 여러 면에서 경상비를 줄이고 내핍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등록금은 법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겨져 있고 학교 교육시설과 형편에 따라 다르게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학자금 이용률이 계속 확대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가급적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서구식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공부하고 취직한 후 융자한 학자금을 값아 나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학자금 융자도 글로벌체제의 유행이라고 보면 된다.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공부하는 풍토는 매우 바람직한 것이다.

 Q. 지난해부터 대학가는 영어교육에 많은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포항공대는 전 대학을 영어공용화로 선언하고 건물 이름조차 영어로 바꾸는 등 각 대학들이 영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국내 최초로 우리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영어 졸업인증제’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까.

A. 포항공대의 경우는 입학생이 300명밖에 안되어 규모면에서는 학교 전체를 영어공용화라고 한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다. 그러나 대학에서 영어의 가치를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뜻에서는 좋은 전략이라고 본다. 여러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 대학과 같이 영어졸업인증제를 도입하면서까지 강도 높게 영어교육을 하는 곳은 실질적으로 없다.

지난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모의토익 시험을 실시했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고 영어로말하기 우수자 20명을 선발해 1인당 500만원을 들여 미국으로 어학연수 보냈다. 올해부터는 전교생 어학연수를 시행하려고 한다. 매년 1개 학년 규모인 3천명씩을 어학연수를 보낼 예정이며 재학생이면 누구나 졸업 전까지 한 번씩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오도록 하게 할 예정이다. 우리 학생들이 영어만 잘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지원할 방침이다.

전공과목은 좀 못해도 영어로 말하기 하나만은 기필코 배우게 해서 졸업시킬 것이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사회가 계속되는 한 영어회화를 못하면 하루를 살 수도 없고 심지어 영어실력에 따라 봉급도 결정되는 세상이다.

영어는 세계 공용어 아닌가. 더 실감나게 이야기하면 지금 학생들의 평균수명은 100살 정도가 될텐데 영어를 제대로 못하면 그 많은 세월을 문맹으로 살아가야 한다. 총장으로서 우리학생들을 그렇게 졸업시킬 수는 없다.

 Q.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천의과학대학교와 조만간 통합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에 가천의대가 약학대학을 유치하면서 통합 또한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가천의대와 우리학교 통합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또 통합이 본격화된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십니까.

A. 올 신년사 때 학년 하반기에 가천의과대와 경원대학교의 통합을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말을 했었다. 그리고 이미 2007년 경원대와 경원전문대를 통합할 무렵, 양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 통합이 무르익으면 가천의대와도 통합하겠다고 밝혔으므로 양 대학의 통합문제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고 본다.

현재사회에서 대학이 발전하는데 몇 가지 필요 충족요건이 있다. 그 중 첫째가 연구능력이 왕성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의대, 의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약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바이오나노연구원 등 각종 연구소가 조합을 이루어야 대학이 비로소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 물론 경영-이공계-미대-인문대 등 다양한 학문과도 통섭되어야 하지만 특히 의료보건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서울권에 있는 몇몇 중위권 대학들이 10대 사학에 들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도 다 의대가 없어서이다. 때문에 이들 대학들도 기회만 있으면 의대를 유치하려고 야단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통합만 하면 모든 것이 갖춰진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이 될 것이고 우리는 이제 10대 사학이 아니라 5대 사학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합 시기는 양 대학에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그 위원회에서 정한 스케줄에 따라 추진해야 할것이다.

 Q. 최근 신입생 성적이 급상승하며 경원대학교의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고등학교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은 경원대학교를 떠올릴 때 ‘전문대’이미지와 더불어 아직 수능성적이 낮은 학교로 인식하고 있다. 그 예로 지난해 경원대신문이 경기도 고등학생 3학년 40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많은 학생들이 경원대학교의 이미지에 대해 ‘수능성적이 낮은 학교’나 ‘전문대’라고 답했다. 경원대학교 신입생 성적이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좋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경원대학교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고 홍보하기 위한 방안이 있습니까.

A. 이제 우리 대학은 명실공히 수능 2등급 대학이다. 통합 때문에 학교 이미지가 ‘수능 낮은 대학’이라고 알려져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 경원대가 2006년 10월 16일 통합하고 2007학년 첫 번째로 신입생을 뽑았는데, 전체 수능 평균등급이 3.03등급(한의·예·체능 제외)으로 나타났고, 2008학년에는 3.1등급으로 집계됐다. 그러다 2009학년도에 수능 평균등급이 겨우 2.76등급으로 올라섰고 2010학년도에 2.49등급으로 나타나 마침내 우리학교가 2등급 시대를 연 것이다.

수능을 백분율로 계산해도 2009학년도 평균이 79.88점, 2010학년도가 83.06점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보다 무려 3.18점이나 상승한 것이다. 백분율로 수도권 대학의 평균 상승점수가 잘해야 1년에 0.8점-0.9점 올라가는 것을 감안하면, 3.18점 상승은 말 그대로 ‘기적’에 가까운 점수이다.

구미 고등학교에서는 80점 이상을 우등으로 친다. 바야흐로 우리도 우등대열에 든 것이다. 이런 현상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경원대를 ‘규모의 경제’특면에서, 또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대학으로 꼽기 때문이 아닌가. 따라서 학생들도 우리학교에 대해 높은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학의 인지도 상승은 홍보 전략이 아주 중요하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해왔는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

 Q. 비전타워가 5월 완공을 눈앞에 두면서 학교 분위기와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하지만 아직 학생들의 복지부분에서 학생들이 기대하는 만큼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가 미래형 캠퍼스로 변해가는 것에 맞춰 복지 서비스 또한 학생들의 기대 수준에 도달할 정도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 복지 서비스 증진에 대한 현재의 구체적인 방안이 있습니까.

A. 비전타워가 준공되는 5월 중에 학생 서비스를 위한 종합민원시스템인 ‘학생서비스본부’를 타워 내에 시설할 계획이다. 각종 민원서류에서부터 학적과 관련된 민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학생서비스 본부라는 간판 아래 취업추천 업무를 비롯한 취업지원 전반업무, 각종 제·증명발급의 편의지원, 수강신청에서 학적변동에 이르기까지 학사관련 모든 업무, 성희롱 등을 제반학교생활을 담당하는 종합상담, 대회 봉사활동을 담당하는 사회봉사단 등 학생과 직접적으로 접촉되는 모든 민원을 한곳에 모아 이른바 종합민원실을 만든다. 모든 것이 학생으로 시작해서 학생으로 끝낸다는 개념으로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체제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총장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총장과의 인터뷰를 약 1시간 만에 마쳤다. 본 기자는 우리학교 신문에 글을 쓰는 기자의 자격으로 총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기자이기 이전에 본교의 학생이었기에, 학생으로서 인터뷰를 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인터뷰 중간에 이 총장은 영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전교생을 한 번씩은 해외에 다녀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고 더 많은 먹이를 구한다’는 말을 하며 학우들이 좀 더 큰 포부를 가질 것을 요구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외에 나가는 것을 계획한다. 우리학교 학우들도 역시 그러할 것이다. 어학연수 혹은 관광이나 인턴십 등 개인마다 해외에 나가고자 하는 목적은 다를 것이다. 그 중 ‘견문을 넓히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견문을 넓히기 위한’ 목적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해외를 나간 이는 자연스럽게 견문이 넓어진다. 이 총장은 “해외를 나가 본인은 그 변화를 잘 모르더라도 뇌는 그것을 빠르게 인지하고 성장한다”고 말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 자신이 성장하고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운 요즘 해외로 나간다는 말이 쉽게 내뱉는 말로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기자는 자비를 들여 힘들게 가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학교에는 해외로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학우들이 조금만 노력해서 찾아본다면 어학연수는 물론 해외인턴십 등 얼마든지 학교 내에서 지원을 받아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학교는 학우들을 위해 밥상을 차려놓고 있다. 숟가락을 집어 떠먹는 것은 학우들의 몫이다. 학교에 있는 동안은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찾아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데에 이용해 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