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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한국사 모의고사 스터디 모집’, ‘2010년 1회차 도시계획기사 실기 같이 공부하실 분’ ‘컬러리스트 기사 실기
스터디’, ‘신촌지역 같이 토익 공부하실 분 모집합니다’ 이처럼 우리학교 각종 게시판에는 스터디 회원을 구하는 포스터들로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대티즌’, ‘씽유’ 등과 같이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담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공모전, 봉사활동, 인턴을 모집하는 광고 등 각종
정보와 더불어 지역별, 분야별 스터디를 구하는 모집란이 따로 있을 정도로 대학가에는 ‘스터디 열풍’이 불고 있다.
◇ ‘실속’과 ‘취업’형 스터디
‘스터디’란 학우들 스스로 하여금 학문적 유대감 및 경쟁력을 함양시켜 학습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행위로 보통 4, 5명이 한
그룹을 이루어 주 3회 정도씩 함께 공부하는 식이다. 본래 스터디란 신림동 고시촌 등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법고시의 특성상 눈에 보이지 않는 공부의 노하우가 많은데, 비법 전수가 담긴 선배들의 ‘공책’이 전해져 내려오며 함께 공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스터디’가 생성된 것 이라고 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영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대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는 ‘토익, 토플
스터디’가 한창 인기 몰이 중이다. 뿐만 아니라 ‘00기사자격증’ ‘0급 공무원’등과 같이 각종 자격증과 시험을 준비하는 ‘실속’형 스터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졸업 후 취업을 목표로 학생들이 만든 ‘취업스터디’까지 생성되면서 ‘취업’형 스터디도 다양하게 생성되고 있다.
최근 스터디 그룹의 취지와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다. 독서와 토론으로 마음의 양식은 물론이거니와 논리적 사고를 주고받는 스터디
그룹부터 졸업 후 취업을 목표로 학생들이 만든 ‘취업 스터디’까지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스터디의 의미가 확장된 이유는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개인보다는 공동체에서 교감을 요구하는 사회 풍토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대, 지식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스터디’란 어떤 의미일까. 세계를 무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넘쳐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충당하기 위해서는 능률적으로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에 발맞춰 우리학교에서는 취업 촉진을
위해 특정분야에 관심 있는 ‘취업스터디’그룹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 등록되어 활동 중인 그룹은 증권업취업을 목적으로
결정된 ‘Enjoy Risk’와 회원 간의 정보교류를 통한 창업을 목적으로 결성된 ‘VIP’ 등 총 8개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측은
취업에 관심 있는 학우들의 스터디조성을 도와주며 관련분야의 취업선배와의 연계유도 및 소량의 운영비를 지원해준다.
취업스터디 ‘Enjoy Risk’ 회장 안덕환(컴미2) 학우는 “현재 우리학교에 있는 증권동아리 원들이 함께 스터디에 들었다.
서로 다른 15개의 학과와 총인원이 28명으로 구성된 우리스터디는 네 팀으로 나누어 일주일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다”며 “7~8월에 있는
경제능력평가시험인 ‘Tesat’와 증권투자 ‘상담사 자격증’취득 등을 목표로 하여 공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우리학교 학구열의 촉매제
‘Learning
Cell’
최근 우리학교에서는 취업지원실에서 운영하는 ‘취업스터디’와 더불어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운영하는 ‘러닝 셀(이하 학습 셀)’과
같이 스터디 그룹을 장려하는 프로그램들이 활성화 되고 있다. 학습 공동체 형성, 학문적 유대감 및 동질감 형성, 학습활동 보조 및 지원을 목표로
하며 ‘스터디 그룹’을 모집하는 이 프로그램은 장기적으로 우리학우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의상학과 전공과목인 ‘의상소재’를 통해 학습 셀에 참여하고 있는 김설희(의상2) 학우는 “수업시간에선 알기 힘든 지식들을 얻을
수 있고, 생각 했던 것 보다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공부라는 개념을 스터디 원들과 진행하며 친밀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어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학습 셀’에 참여하는 학우들은 한 학기 동안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학습하며, 매주 한 번 이상 학습 보고서를
내고, 학기 중 한 번 활동비를 지원 받는다. 또한 학기 말에는 우수 스터디 그룹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기도 한다. 현재 113개의 지원 팀 중
50그룹을 선별하여 운영하고 있다.
‘학습 셀’을 이용하는 스터디 그룹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제공되는 ‘학습셀 Room’에서 공부할 수 있는데 주 1회 한
타임씩, 사용을 원하는 요일 및 시간대를 정하여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학우들이 여유롭게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학습셀’을 이용하지 않고 삼삼오오모여 ‘스터디’를 하는 학우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현재 많은 학우들이 빈 강의실이나 동아리
또는 학내ㆍ외의 카페에서 공부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교양과 전공과목의 조별과제가 활성화된 우리학교의 특성상 여럿이 모여 의견을 공유할
공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질의응답을 하며 자유롭게 토론 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 타 대학을 통해본 스터디
스터디 열풍은 우리학교에서만 이는 바람이 아니다. 대학생들의 한 문화로 자리매김 한 스터디 그룹은 타 대학에서도 그 열기가
뜨겁다.
첫 번째로 성균관대 이공계열의 대표적 스터디 그룹인 ‘(주)인공’은 영어 공부를 주목적으로 한 외국계 기업 취업 동아리이다.
매주 월요일 7시, 2시간 동안 영어 토론 모임을 가지며 활발한 그룹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룹에 들어가기 위해선 면접을 보아야 하고 경쟁률이
4:1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자랑한다.
한국외대에서도 스터디 그룹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학생들의 참여도도 높을 뿐더러 스터디 그룹 전용 강의실을 만들어 주는 등
학교 측의 지원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스터디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 또 튜터링이라는 교과목을 만들어 스터디 그룹형식(2인1조)으로 강의를
진행해 나가 학생들에게 스터디 그룹의 보편화를 추진하고 있다.
죽전이란 새로운 보금자리에 둥지를 튼 단국대학교에서도 중앙도서관 내에 스터디 그룹을 위한 ‘공부방’을 만들어 학습 능률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명지대, 중앙대 등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스스로 스터디 그룹을 모집하고 알아보는 등 학생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미루어 볼 때, 우리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스터디 그룹의 지원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 져야 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학습 셀’, 취업 장려를 위한 ‘취업 스터디’를 보다 편의하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터디 그룹을 형성하고 이끌어 나가는 학우들의 적은 관심 또한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학교 측의 무조건 적인 지원을
바라는 것 보다 어느 정도의 기반과 틀을 형성한 뒤 학교의 지원을 바라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또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성격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학우들의 학습 능률 향상과 학교 발전의 밑 걸음이 될 ‘스터디 그룹’, 보다 적극적인 학교 측의 지원과 한층 더 성숙해진
학우들의 학구열로 우리학교를 뜨겁게 달구기를 기대해 본다.
정주영 기자
김현웅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