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통합대비 슬로건을 제안한다

본교 통합 작업이 올 9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가천의과학대학교(이하 가천의과대) 송석구 총장과 본교 이길여 총장의 MOU 체결을 통해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를 구성하여 2012년 통합 대학 완성을 목표로 하게 된다.

이에 따라 통합 대학이 완성되기 전, 통합 대학의 슬로건의 제정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 학교의 슬로건은 ‘덕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으로서 경원전문대학과 경원대학과의 통합 1주년 당시 선포되었다. 한편, 우리 학교와 통합을 하게 될 가천의과대는 ‘New가천21’이라는 슬로건 아래 의·약학·보건 분야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합이 되면 우선 국내에서 규모 면으로는 최대 대학이 되는 만큼, 규모에 걸맞는 슬로건의 제정은 필수적이다. 대학 본부는 현재 새 슬로건을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작년 1월에 발간된 ‘대학 발전 계획’에 따르면 ‘Kyungwon, The Right & Bright’를 새 슬로건을 제정하여 본교의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자는 의지를 담아내었다.

하지만, 대학본부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슬로건에서는 가천의과대와의 통합 작업이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 슬로건은 대학의 상징으로 그 대학의 교육이념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10대 명문 대학들에서는 교육이념에 맞춘 슬로건들을 제정, 실현하고 있다.

현재 대학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중앙대학교는 ‘한국의 중앙에서 세계의 중앙으로’라는 슬로건을 제정하였고, 서강대학교는 ‘Remarkable Sogang’, 성균관대학교는 ‘Unique Origin, Unique Future’로 하는 등 각 대학의 발전 목표와 더불어 교육이념을 한 문장으로 담아내고 있다.

우리 학교의 교육이념이 ‘진리·창조·웅지’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하는 슬로건을 제정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통합 작업이 이루어지는 만큼, 통합 대학의 목표를 단번에 보여줄 수 있는 슬로건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경원대신문에서는 ‘Creative University, 창조적 지성의 1번지’를 통합 대학의 슬로건으로 제안한다. 인적 자원이 국가의 기반인 우리나라에서 창의력을 가진 인재는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장소는 다른 어느 곳도 아닌 바로 ‘대학’이다. 때문에 본사가 제안한 슬로건은 창조적 지성의 1번지로서 국가 발전에 기여할 창의적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우리 학교는 큰 전환점에 놓여있다. 현재 통합이라는 큰 대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가까운 미래가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본 통합 대학 슬로건을 제정하여 진정한 명문 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