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8일 실시될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한 달 여 앞둔 요즘, 각 대학에서는 수시 2-1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면접이나 실기고사에 자신이 있는 많은 수험생들이 이 전형에 지원하고 있다. 수능을 치룬 이후 대학들은 수시 2-2전형과 정시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받게 된다. 이 기간이 대학들이 원하는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는 1년의 유일한 기회인만큼 매년 각 대학에서는 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수시, 정시 모집 요강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학교도 마찬가지로 수시와 정시전형으로 매년 신입생들을 뽑는데 이번 2011학년도 우리학교 입시전형의 특징들을 살펴보기 위해 김완희 입학처장을 만나보았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적용

 우리학교 수시전형의 경우 2-1전형과 2-2전형, 2차례로 나누어 실시된다. 올해는 입학정원의 약 70%에 해당하는 2,181명을 수시로 선발하는데 2-1에서 1,286명, 2-2에서 895명을 선발한다.
2-1의 경우 지난 9월 8일부터 1주일간 면접고사와 실기고사, 적성고사로 나뉘어 실시되는 10개전형의 지원자를 받았다.
면접고사를 치르는 전형으로는 어학특기자 전형, 전문계 고졸 재직자 특별전형, 입학사정관제에 속하는 교육기회균형 전형, 리더십전형, 영프런티어 전형을 들 수 있다.

 어학특기자 전형, 전문계 고졸 재직자 전형은 기본적인 가치관과 인성 그리고 사고력과 전공 수학에 필요한 전공적성, 전공이해 등을 평가하며 공통영역으로 표현력과 행동관찰 등을 평가한다.
어학특기자 전형의 경우 작년에 비해 모집인원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에 대해 김 처장은 “입학정책자체를 글로벌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목표에 맞추기 위해 글로벌사회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려는 취지에서 모집 인원을 늘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2-1 입학사정관 전형에 속하는 교육기회균형 전형, 리더십 전형, 영프런티어 전형이 있다. 리더십 전형의 경우 고등학교 재학 중 반장이나 부반장 등 학급을 자발적으로 이끌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발하며, 이러한 경험과 대학 및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와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영프런티어 전형의 경우 올 해 입학사정관 전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표적인 전형으로서 봉사 시간, 수상 실적 자체보다는 주변 이웃, 나아가 지구촌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려는 열정과 의지를 평가한다.

김 처장은 “리더십 전형의 경우 이번에 새로 입학사정관 전형에 추가하게 되었다”며 “이 리더십 전형 합격을 위해서는 자신의 적성을 면접 시에 잘 표현해야한다” 라고 말했다.
실기우수자 전형은 실기고사를 치러 선발하게 된다. 미술계열학과 사회체육학과, 태권도·경호학과에서 실시하는 전형으로서 2008년 이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받는 다른 전형들에 비해 2010학년 이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전형, 사회공헌자 (손)자녀 전형, 농·어촌학생 특별 전형, 전문계고교 출신자 특별 전형의 경우 적성고사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주로 교과를 반영하여 출제하며 수학능력을 최대한 평가할 수 있도록 언어와 수리력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현재 2-1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이 전형을 통해 선발되고 있다.

 수능 이후에 치러지는 수시 2-2전형은 수능 전날인 17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접수를 받는다. 2-2전형에는 4가지 전형이 있다. 면접고사로 치러지며 2-2 입학사정관 전형에 속하는 G2+N3 전형과 취업자·공무원 전형, 적성고사를 치르게 되는 일반전형 그리고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이 있다.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의 경우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하여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인문, 자연계열의 경우 수능 4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중 2개 이상 3등급 이내, 한의예과는 수능 4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중 2개 이상이 1등급이 되어야 하며 간호학과의 경우 수능 3개 영역(수리, 외국어, 탐구) 중 2개 이상 이 2등급 이내가 되어야 최저학력기준에 적합하여 이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G2+N3 전형의 경우 우리학교에서 특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G2+N3 사업과 관련된 전형으로 우리 학교의 장기발전비전에 걸맞는 창의성과 잠재력,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용기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실시하는 전형이다. 수능 3개 영역(수리, 외국어, 과학탐구 1과목) 평균 3등급 이내를 수능 최저학력으로 이번 2011학년도에는 바이오나노학부에서만 선발하게 된다.
적성고사를 치르게 되는 일반전형의 경우 2-2전형 중 가장 많은 503명의 신입생을 받는다. 1차 전형과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교과를 반영하여 출제하며 언어와 수리력을 평가하는 전형으로, 2차 전형 중 취업자·공무원 전형과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존재하지 않는 전형이다.

2-2 전형 중 일반전형의 경우 작년을 보면 2-1일반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20.12:1 이었으나 2-2 일반전형 때에는 무려 55.49: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도 마찬가지로 2-1일반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많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전형들에 대해 김 처장은 “수시전형의 경우 학업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한다”며 학업에 충실했으며 이와 함께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수시합격을 위한 방법임을 소개했다. 수시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높은 경쟁률에도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 있게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정시는 수능100%반영

 한 교육업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총 1099명의 응답자 중 약 50%에 해당하는 548명이 ‘정시에 올인한다. 수시는 관심 없다’고 답했으며 ‘정시에 집중하되 수시 지원도 한다’는 응답은 466명으로 약 42%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만큼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아직 ‘대학들은 수능점수를 토대로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생각이 심어져 있어서 입시를 준비할 때 수시보다는 수능을 통한 정시전형을 중요시하고 있다.
우리학교도 정시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일반전형으로 가, 나, 다군 그리고 특별전형으로 모집한다.

 특별전형은 농어촌학생 특별전형과 전문계교 졸업자 특별전형이 있으며, 수능과 학생부 반영 비율에서는 일반전형과 크게 차이는 없지만 각각 농어촌 출신 학생과 전문계교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다음으로 일반전형의 경우 인문계열 전체학과(부)가 언어, 외국어, 탐구1과목을 반영하며, 자연계열의 경우 바이오나노학부(언어, 수리, 외국어, 과학탐구), 간호학과(수리, 외국어, 탐구2과목), 한의예과(언어, 수리‘가’형, 외국어, 탐구2과목) 를 제외한 전체학과(부)에서 수리, 외국어, 탐구1과목을 반영한다. 예체능계 일반전형의 경우에는 미술계열의 4개학과(부), 음악계열의 5개학과, 체육계열의 2개학과 모두 실기고사를 치뤄 학생들을 선발하게 된다.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전부를 반영하는 다른 대학에 비해 인문계열에서 수리영역, 자연계열에서 언어영역의 점수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올해 정시의 경우 가, 나, 다군 모두 수능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이에 김 처장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시를 위해 수능에 맞춘 공부를 한다”며 “이에 수능을 준비해온 학생 위주로 선발해 학생부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변경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우리학교의 정시 입학 평균 백분위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이 각각 84.7, 83.0이었다고 한다. 이를 등급으로 나타내면 2점대 중반에 해당된다. 3등급이 안되던 2007년에 비하면 많이 성장한 수치이다. 김 처장은 “이렇게 성장한 원동력으로는 특성화분야를 선정했다는 점에 있다”며 G2+N3 프로젝트, 관련이 있음을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바이오나노대학을 설립했으며 실직적인 IT단대 또한 우리학교에서 최초로 생겼다”라며 앞서야 할 분야를 선정하여 그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한 것이 원동력임을 소개했다.

교차 지원 열린 입시 지향

 김 처장은 “우리학교는 열린 입시를 지향한다”며 “교차지원을 상당부분 허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특징에는 “이를 통해 많은 학생이 지원해주면 그 중에서 실력을 키워 사회로 진출시킬 것”이라는 학교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와 함께 김 처장은 “현재 수능을 70여 만 명이 지원하지만 사회 분위기를 살펴보면 2~3년 후에는 응시자가 많이 감소할 추세”며 “앞으로 응시자 수가 많이 줄어 200여 개의 4년재 대학 중 1/3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 이라며 앞에 온 미래를 내다봤다.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이러한 상황과 상관없이 학생들이 지원하는 특성상 “이를 대비하기 위해 당분간 열린 입시를 유지하여 경쟁률과 인지도 등을 자연스럽게 상승시켜 상위권 대학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앞으로 발전하는 경원대를 만들기 위해 학교 측에서는 진짜로 발전하는 모습을 알리며 학교 발전상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동문들과 학부모, 교수와 직원 모두 동참해 다같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