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F란 단어를 들으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을 떠올린다. 또한 서양에서는 ‘Thank God It’s Friday’의 줄임말로써 주말이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정보기술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오늘날, TGIF는 트위터(Twitter), 구글(Google), 아이폰(Iphone), 페이스북(Facebook)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새롭게 변모했다. 인터넷 상에서 친구·선후배·동료 등 지인과의 인맥 관계를 강화시키고 또 새로운 인맥을 쌓으며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인 ‘사회적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이하 SNS)’는 TGIF의 중심이다.

TGIF, 그것이 알고 싶다

 글로벌 IT를 선도하는 TGIF를 자세히 알아보자. ‘T’에 해당하는 트위터는 140자를 한도로 전 세계의 수많은 가입자들이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는 사회적 네트워킹 겸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이다. 영어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언어도 지원하며,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접속하면 지역 제한 없이 무료로 전 세계 이용자와 짧은 글로 대화를 주고받거나 친구로 사귈 수 있다.
국내에서도 트위터와 함께 이런 사회적 흐름을 반영한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일상 속 소소한 일들을 통해 소통하므로 회원간 관계를 상당히 쉽게 맺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의 글에 댓글을 달고 미투를 눌러 동감을 나타내는 미투데이(me2DAY)가 그것이다.

 최근에는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등이 트위터를 통해 중요한 사항을 발표하기도 한다. 또 기업과 공공기관 등도 마케팅 수단으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트위터가 비즈니스·각종 정보 공유 등의 용도로 활용되면서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 흐름에 뒤처지게’ 될 수도 있다. 한편, 우리학교도 최근에 ‘경원대당’이라는 트위터가 생성되어 학우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으며, 대학에도 TGIF 트렌드가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GIF의 ‘G’에 해당하는 구글은 인터넷의 정보는 물론, 도서관의 종이책, 심지어 개인의 e메일과 문서, 사진, 일정까지 모두 담고 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으로써 자동화된 옵션과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하며, 방대한 웹사이트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편, 구글은 웹서비스를 하는 IT기업으로 출발했으나, 이제는 구글폰을 내놓은 데 이어 구글TV라는 스마트TV도 곧 세상에 선보이며, 세계적인 거대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에 해당하는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세계적인 대표 주자로서 인터넷과 다소 떨어져 있던 휴대폰 세상을 거대한 인터넷 우주의 일부로 만들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우리는 말 그대로 ‘주머니 속에 PC’를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됐다. ‘아이폰 혁명’이라 불리는 아이폰의 등장은 많은 변화를 가져 오고 있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은 정보 이용과 소통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이 IT산업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우리학교 전산정보원에서는 IT대학 소프트웨어학부와 공동으로 스마트폰 어플을 개발하여 베타 버전을 공개 한 바 있다. 또한 앱 개발에 관심 있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경기 모바일 앱센터 안드로이드 앱 개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F’는 페이스북으로 구글에 대등할 만한 사회적 네트워크 웹사이트를 말한다. 2004년 2월, 하버드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대학생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6년 만에 세계 최대의 인터넷 인맥 네트워크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인터넷 서비스로 성장했다. 최근 국내에도 페이스북이 도입되면서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 성공 가능성이 과거 다른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효율적 활용이 관건, 문제점도 극복해야…

 수많은 사람이 TGIF 트렌드에 동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이다. 이에 기업에서도 최고경영자와 임직원 간 의사소통과, 신속한 보고, 고객 홍보 등에 TGIF를 필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으면서 날로 진화하고 있는 TGIF는 점점 일상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빨라져서 이를 외면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것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 하느냐가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위해 중요한 사항이 되었다.

 하지만 TGIF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단체도 생겨나고 있다. ‘IT가 우리의 긍정적 미래를 가능케 한다(IT CAN US)’라는 믿음 아래 비영리단체들에 정보 교육 및 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아이티캐너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의 대표적인 활동은 오픈소스(Open Source·무료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확대해 이를 인터넷 사용자들과 널리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편 이들은 IT 교육지원 측면에서도 여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이 하는 사업 중 하나인 ‘소셜 이노베이션 캠프 36’은 대표적인 교육지원 활동 가운데 하나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기획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36시간 안에 현실화시키는 이 캠프에서는 올해도 사회 혁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탄생됐다. 이 밖에도 풀뿌리단체 및 사회적 기업들과 함께 매년 컨퍼런스를 열어 사회복지단체에 웹 기술을 강연하는 등 교육·기술지원, 사회적 웹서비스 운영사업 분야 등에서 여러 활동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처럼 사회는 TGIF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TGIF의 지나친 사용에 따른 부작용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단순한 개인적 문제에서 사회적 파문으로 파급되고 있는데, 최근 미국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의한 사이버불링(일명 왕따현상)으로 미적응자들의 자살이 속출하는 데서 비춰 볼 수 있다. 또한 일반 대중이나 유명인의 일상생활이 하루 이틀 만에 전 국민에게 중계되는 사생활 침해의 문제도 낳는다. 무엇보다도 더 큰 문제점은 이들 미디어에 대한 중독으로 일상생활의 리듬이 불균형해지며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TGIF를 이용할 때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하고,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정부 또한 파생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대책을 속히 마련해 생산적이고 안전한 TGIF시대를 여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어버린 TGIF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변화에 능동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박지현 기자 P32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