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취업프로그램 활용 삼성전자 입사 강 경 원 학우

 깊어가는 가을, 매서워진 날씨와 더불어 시간은 한 해의 마지막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누구에게는 낭만과 추억으로 기억되는 가을. 하지만,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그리 달갑지 만은 않다.
취업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현실적인 제약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그것이 바로 취업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도전이 두렵지 않은 한 사내가 있다. 올해 삼성전자 2010 공채 LCD부문 연구 개발직에 입사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딘 강경원(전자공학4) 학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체계적인 방법으로 취업에 성공한 그의 준비과정을 들어 보도록 하자.

의지와 꿈, 끊임없는 도전

 우리나라 모든 대학생들의 꿈의 직장 삼성. 그곳에 강경원(전자공학4) 학우는 자신의 새로운 시작점을 찍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준 강 학우의 밝게 웃는 모습에서 신입 사원으로서의 열정과 패기가 느껴졌다.
그와의 인터뷰는 취업의 준비과정을 묻는 것으로 시작했다. “삼성에 입사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3.5 이상의 학점과 OPIC, TOEIC 등의 어학점수, 그리고 가장 핵심이라 하는 SSAT가 있어요. 어학점수와 SSAT를 위해 인터넷 동영상 강의와 기출 모의고사를 통해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했죠. 공모전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지만, 우연치 않게 부전공으로 선택한 경영학 과목에서 제출한 보고서가 공모전 수상으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를 냈던 것 같네요”라 말하며 쑥스러워 했다.

 취업은 누구에게나 넘기 힘든 벽이지만, 그 벽을 쉽게 인식하느냐 어렵게 인식하느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강 학우에게 준비 중에 좌절을 겪어야 했던 순간이 있었는지에 물었다. “지원서 제출 전 까지도 어학점수에 신경을 더 써야 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취업에 성공하는 친구들을 보면 불안했지만 꾸준히 갈 길을 가려 노력 했어요”라며 그는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더 열심히 땀 흘리는 계획적인 실천으로 ‘어학 점수의 벽’을 극복했다.
차분하지만 다양한 방면으로 활약을 펼친 그에게 주목할 점은 교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학교에서 진행하는 취업 프로그램은 놀랄 정도로 다양해요. 저도 학교에서 실시하는 이력서 작성 및 모의 면접을 통해 실전 감각을 길렀죠”라고 말해 취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교내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을 적극 권했다.

 원하는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강 학우의 모습에 문득 가치관이 궁금해져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의지와 더불어 꿈이 강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멀기만 했던 이상에 조금씩 다가서는 느낌을 받았죠”라며 눈을 반짝였다.
긍정적이고 끊임 없이 도전하는 그의 성향에는 단연 밑거름이 있을 터. 그는 묵묵히 믿어주시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자율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꾸리도록 믿어주셨던 부모님 덕에 스스로 결정하고 진행하는 법을 배웠어요. 부모님께 너무 감사해요”라며 미소지었다.
또 “많은 교수님들이 도와주셨지만, 특히 조의식 교수님이 떠오릅니다. 제자들이 좋은 곳에 취업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학생들보다 더 열정적이신 모습에 감명받았어요. 면접 준비를 손수 도와주셨는데,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교수님이 존경스럽죠”라며 조의식 교수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다양한 경험은 자신감의 원천
 

 그는 “무엇보다 자신감이죠.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독려하고 담금질 하는 과정이 필요해요”라며 취업성공의 당락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에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직접 몸으로 부딪혀 배우는 경험이야 말로 자신감의 원천이라며 자신의 인턴 및 교환학생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중국 교환학생 파견, 금호석유화학에서 8개월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던 기간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것이었어요.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 견문을 넓히고 다른 나라 학생들과 함께 수업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8개월간의 인턴을 통해 실무 능력을 기르고, 실제 근무자들과 교류했던 경험이 면접에서 좋은 영향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모든 단계의 과정을 그 목표에 초점을 맞춰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며 경력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관련 되는 ‘영양가 있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취업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아무 의미 없이 그저 남들과 똑같이 하는 ‘스펙’을 쌓는 것은 시간낭비가 될 뿐이다. 그의 경험에서도 느꼈듯이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맞는 실무 능력과 공모전 준비, 면접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배경 지식과 해외 연수 경험이 필요하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위치에서 최대한의 기회를 이용하여 소양을 기르는 것이 취업을 향한 올바른 길이다. 강 학우와의 인터뷰를 통해 열정과 패기로 둘러싸인 우리 경원의 인재들이 사회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