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총학의 2010

12월, 달력의 마지막 장이자 한 해를 끝맺음 하는 달 1년동안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 중, 유달리 2010년을 힘겨운 시간으로 보낸 이들이 있다. 바로 우리학교 총학생회 ‘TONG’.
2010년 제26대 총학생회 TONG은 ‘우리학교 학우들의 소중한 의견부터 학우들을 위한 모든 것을 통 안에 담자’는 의도로 내세운 이름이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내세운 명칭처럼 금년의 총학생회가 2010년, 학우들을 위한 행동으로 기쁨을 주었을까. 아니면 다소 부족한 모습으로서 학우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을까. 그들이 이행한 모든 성과와 아쉬웠던 부분을 부총학생회장(이하 박 부회장)인 박진훈(수학정보4) 학우를 통해 들어봤다.

‘복지’ 부분 공약 이행
‘교육’ ‘취업’등 기타 공약
대부분 이행 안돼 아쉬워

우리학교 학우들을 대표하는 총 학생회 부총학생회장으로서 1년동안 학우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학우들의 여론을 잘 수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부총학생회장으로서 느낀 학우들의 실질적인 고충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다.
총학생회를 맡으면서 학우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박 부회장은 “학우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이나 희망사항에 대해 건의할 수 있는 방법, 학우들이 공강시간이나 여가시간을 보낼 만한 장소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며 개선해야할 부분은 아직 많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먼저 ‘복지위원회 결정 및 활동’, ‘비전타워 내 복지 매장 입점 요구’, ‘실용적인 할인 혜택’은 복지 분야에서 눈에 띄는 공약이다. 이 공약들이 잘 지켜졌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박 부회장은 “비전타워 내 복지매장에 대해서는 학우들의 의견을 되도록 많이 수렴해 학교 측에 전달했고, 복지위원회는 각 단대의 복지팀장을 모아 주기적인 회의를 통해 복지위원회를 결성했다”며 “복지팀장들이 각 단대에서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서 학우들이 원하는 복지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복지분야의 공약 이행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유제하(신방2) 학우는 “학생복지가 취약한 것 같다”며 “총학도 이러한 부분에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고 앞으로 남아있는 임기가 짧지만 다음 총학에게 인수인계할 때 개선 방향 정도를 정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양 강좌 개설’ 및 ‘수강신청 시스템 개선’, ‘학점 세이브 제도 도입’, ‘신청한 학점 만큼 등록금 납부’ 그리고 ‘학생활동 프로그램 강화 및 지원’ 등 ‘교육’ 부분의 공약이 잘 이행 됐는가 라는 질문에 박 부회장은 “‘수강신청 시스템 개선’이라는 공약은 장바구니로 예비수강신청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에서 잘 이행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TONG이 내걸었던 ‘교양강좌 개설’이라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교양수업과목을 많이 늘렸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개선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또, 교육 부분에서는 수강신청 시스템 개선, 학점 세이브 제도 도입, 신청한 학점만큼 등록금 납부에 대한 공약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은 “수강신청 시스템 개선, 학점 세이브 제도 도입, 신청한 학점만큼 등록금 납부 등 제도적인 부분은 아직 시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총학생회에서 준비 한 것을 학교 측에 건의했지만 학교 측에서 아직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아영(의료경영2) 학우는 “이번 2010년도 총학이 내건 공약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며 “물론 개인적인 일로 바쁘니 학교 소식이나 행사에 뜸해진 건 본인의 잘못이지만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총학이 조금 더 앞장서 학우들에게 알리기를 원했다면 충분히 알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TONG’, ‘애플‘에게 바톤터치

마지막으로 지난 한 해동안 총학생회를 맡으면서 만족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박 부회장은 “전체적인 부분으로 보았을 때 총학생회가 걸어온 1년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학교 측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 등 많은 노력에 비해 아쉬운 점이나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답했다.
이에 “이번에 내건 공약 중 장학금 신설과 취업 부분 등 학우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게 꼭 시행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년이란 시간이 공약을 진행하기에는 어렵고 짧은 시간이라고 말하는 박 부회장은 “총학생회가 불연속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좋은 점은 계속 이어받으며 개선할 수 있는 ‘애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