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존 영어 멘토링 제도, 멘토가 멘티와 함께 문제를 풀고 있다.

 현재 성황리에 방송되고 있는 MBC의 ‘위대한 탄생’은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시청률 10% 후반을 유지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위대한 탄생’과 맥락을 비슷하게 하는 가수오디션 프로그램은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건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차별성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 차이점 중 대표적인 하나는 바로 ‘멘토’ 제도이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은 스타성과 대중성이 있는 가수를 뽑는 것에 중점을 둔 반면, ‘위대한 탄생’은 멘토가 최종 선택된 지원자들을 진정한 가수로 성장하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 인생의 동반자, 조언자, 또 친구로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멘토. 우리 주변에서 멘토를 찾고 또 멘토가 되는 일은 과연 어려운 일인 것 일까.

 멘토, 단순한 조언자? NO!

 멘토란 말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그 뜻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를 말한다. 멘토링이란 경험과 지식, 스킬이 풍부한 사람이 조언이 필요한 사람을 전담에 합의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조언과 지도를 통해 멘티(조언을 받는 사람)의 특정 역량과 잠재력을 키우고 개발하는 것이다.
 멘토링은 보통 3단계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먼저 상담을 통해 멘티의 고민이 무엇인지 듣고 그 다음으로는 멘티의 행동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지도해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피드백을 통해 멘티가 목표를 달성해 가고 있는지 멘토가 중간평가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다.

 멘토 찾기 어려우세요?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멘토링 네트워크

정부에서 운영하는 한국장학재단에서는 2010년부터 KORMENT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대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코멘트 프로그램이란 한국장학재단 측에서 평소 직접 만나보기 힘든 사회 지도층의 멘토들을 섭외하여 멘토링을 해주고, 또 1대1의 관계에 그치지 않고 1대 다수, 다수 대 다수의 인맥을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한다. 코멘트의 목적은 사회적 지도층인 멘토들의 지혜를 멘티에게 전해주고 대학생인 코멘티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한국장학재단측은 “요즘 흔히 말하는 ‘사회지도층’을 직접 만나 조언을 듣고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큰 특권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학내에서 멘토를 구할 수 있어요

 본교 내에서도 여러 곳에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한중협력본부에서 주최하는 ‘중국친구 맺기’ 프로그램이 있다. ‘중국친구 맺기’ 프로그램이란 본교 재학 중인 중국 교환학생 학우와 한국 학우를 1:1로 연결하여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본교 학우와 중국 학우는 각자 서로의 멘토가 되어 한국 학우는 중국어를 배울 수 있고 중국 학우는 한국어와 생활에 적응에 필요한 지식, 한국 문화 등을 배울 수 있다. 또 선발된 학우중 사회봉사 학점 기 취득자에게는 근로장학금 50만원이 지급되고, 미 취득자에게는 사회봉사 교과목으로 1학점이 부여된다. 또 한 학기에 10만원 한도 내로 활동비를 지급해 준다. 

 이번 학기에 진행되는 ‘중국친구 맺기’ 프로그램은 지난 달 9일~18일에 신청을 받았고 23일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다. 지난 2010학년도 2학기에는 76명의 학우가 지원한 반면에 이번 2011학년 1학기에는 총 146명의 한국 학우가 지원해 높은 지원률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학우의 지원은 지난 학기 55명에서 이번 학기 57명으로 크게 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양종식(한중협력본부) 계장은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무엇보다도 ‘어학능력 향상’이다”라며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은 많이 만나서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존 영어멘토링제도가 있다. 글로벌존 영어멘토링제도란 국제어학원에서 주최로 하여 가천글로벌리더 장학생과 재학생에게 영어 학습기회제공을 목적으로 만든 제도이다. 멘토링 제도의 지원 대상으로는 멘토에 가천글로벌리더(해외어학연수, 영어몰입캠프 참가자) 및 영어능력우수자, 멘티에게 효과적인 외국어학습 노하우 전달이 가능한 학생이고 멘티는 영어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경원대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멘토링은 영어 학습 멘토링과 영어 말하기 멘토링으로 나누어지는데, 1명의 멘토와 2~3명의 멘티가 그룹을 맺어 활동하게 된다. 학습 멘토링은 멘토의 영어 학습 노하우 전달이 주 내용이고, 영어 말하기 멘토링은 글로벌 존에서 진행되는 영어자유주제토론의 토론 리더를 멘토가 맡아 활동하게 된다. 멘토는 학기당 40시간동안 멘티에게 멘토링을 해야 한다. 이 기준시간 이상 활동한 우수멘토에게는 사회봉사학점 1학점을 부여한다. 글로벌존 영어멘토링 제도가 일반적인 영어 학습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두는 것은 ‘학생중심’ 영어 학습활동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영어 학습프로그램은 지도자의 일방적인 지도가 대부분인 것에 반하여 영어멘토링 제도는 오직 학생들로만 구성되어 진행된다는 점이다.

 우리 주변에는 멘토와 멘티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부족으로 그러한 기회들을 놓치기 쉽다. 또 멘토가 되는 것에 대하여 부담을 가져 선뜻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현실이다. 멘토와 멘티 활동은 다양한 사회인맥 형성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만큼 기회를 놓친다면 아쉬운 일이 될 것이다. 인생의 올바른 이정표가 되어주는 멘토. 우리의 적극적인 자세와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전세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