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서 균형 잡힌 아침식사는 필수적이다.

 우리는 한번쯤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평인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아침에는 밥을 먹고, 저녁에는 죽을 먹는다’는 조반석죽(朝飯夕粥)과 같은 말이 있다. 이는 아침 식사는 왕처럼 충분히 하고 점심은 적당히 먹고 저녁 식사는 가볍게 해야 한다는 건강 식사법을 담고 있다. 모두 아침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듯 오래전부터 아침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유는 무엇일까.

 아침밥 거르는 것도 습관

 대다수의 학우들은 1교시 수업이라도 있는 날이면, 서둘러서 허둥지둥 나오느라 아침밥을 먹지 않고 나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또한 방학을 맞이하여 늦잠을 자거나 아침을 챙겨먹기 귀찮다는 이유로 아침을 거르고 아점(아침 겸 점심)을 먹는 학우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미나(의상 2) 학우는 “고등학생 때까지만 하더라도 온 가족이 함께 아침밥 먹는 것이 습관이 돼있었지만, 대학생이 되고부터 이를 지키기 어렵다”며 “주변 친구들 중에도 자취를 하거나 장거리에서 통학을 하는 학우 등 여러 이유로 많은 친구들이 아침을 잘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김유미(행정 2) 학우도 “아침에 학교 갈 준비하느라 바빠서 아침밥을 먹는 것은 항상 뒷전”이라며 “나와 마찬가지로 주변에 여러 친구들도 아침밥 챙겨 먹기가 귀찮아서 안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바쁜 일상에 쫓겨 아침밥 챙겨먹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아침밥의 효능과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아침밥’이 보약이다!

 과거부터 ‘밥이 보약이다’는 말이 전해 내려올 정도로 누구나 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섭취하는 하루 3끼 중 가장 중요한 식사는 언제일까.

 바로 ‘아침밥’이다. 아침밥은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의 몸에 연료를 충전하는 것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하루를 활동하는 원동력을 제때 섭취하지 않는다면, 연료 없이 달리는 차가 얼마 가지 못해 서버리듯 우리의 하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주위에 많은 학우들이 아침밥을 거르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로는 ‘시간이 촉박해서, 챙겨먹기 귀찮아서, 잠이 덜 깨 밥맛이 없어서, 다이어트를 위해서 등’ 각양각색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위의 개인적인 사정 외에도 사회적인 요인을 문제로 들기도 한다. 식생활의 서구화나 ‘빨리 빨리’를 지향하는 각박해진 사회 탓 등이라고 보는 것이다. 또한 여성취업이 늘어나고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여성이 가사노동을 담당할 시간이 줄어든 것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는 흔히 TV, 신문 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 왔고,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오래 살고 수행능력이 더 뛰어나며 스트레스를 덜 받는 등 그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다양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발맞추어 쌀 소비량 촉진을 위한 일환으로 전국 각지의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 여러 행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국 여러 도에서 직접 나서 쌀 소비촉진과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아침 밥 먹기 운동을 실시하여, 쌀 중심의 올바른 식생활의 중요성 교육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아침밥의 효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이다. 전 국민이 아침밥을 거르지 않고 먹는다면, 건강을 증진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문수연(인터렉티브미디어 2) 학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밥은 꼭 먹으려고 노력한다. 저녁은 안 먹더라도 아침은 꼭 먹는 정도”라며 “첫째로 건강을 위해서지만, 아침밥을 먹으면 집중력이 높아져 학업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고 아침밥의 중요성을 귀띔했다.

 여기서 아침밥의 효능을 몇 가지로 압축해보면, 먼저, 아침밥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아침을 먹은 학생이나 직장인의 학업 성취도 및 업무 능률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정상적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두뇌 활동이 더욱 활발하다는 연구 보고도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그만큼 아침밥은 인체의 뇌 기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당분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를 제공해주어 활동력을 결정하는 대뇌의 원활한 기능을 하도록 돕는다.

 둘째로, 체중 조절을 도와준다. 규칙적인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은 원활한 뇌 기능을 유지하는 것 외에도 건강과 관련해 의미가 크다. 불규칙적인 아침 식사는 점심과 저녁 식사의 폭식을 불러와 체중 조절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또한 밥이 아닌 패스트푸드나 과자 등 간식을 먹는다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하고 고열량 등으로 인해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아침에 섭취하는 열량은 대부분 생활에너지로 소모되고, 공복을 느끼지 않게 하기 때문에 날씬한 몸매를 위한 비결이기도 하다.
이소영(비전타워 학생식당) 영양사는 “아침밥을 먹으면 점심과 저녁을 탐닉하지 않게 될 뿐만 아니라 안 먹는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게 된다. 또한 체중조절을 할 시에 특별한 다이어트나 식품을 찾을 필요 없이 아침 식사를 꾸준히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며 “아침식사를 안하는 사람들과 하는 사람들의 활동력을 비교해본 연구에서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경질적이며 문제해결 능력이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학습 의욕 및 성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원활한 두뇌 활동을 요하는 학생들일수록 아침밥은 꼭 챙겨먹어야 한다”고 아침밥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 가장 이상적인 아침식사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즐겨 먹는 커피 한잔과 도넛 한 개는 거의 최악이며, 전통적인 한식이 가장 좋다. 집에서 아침밥을 준비하기 어려우면 국과 죽, 모닝떡, 모닝샐러드, 샌드위치 등의 간편식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며 “어떤 유형의 아침이라 하더라도 약간의 과일을 추가한다면 금상첨화이고, 식전에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면 아침식사의 효과는 더욱 강화된다”고 덧붙였다.

 내일부터는 아침밥과 함께

 요즘 대학생을 비롯한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에 쫓겨 아침밥을 거르기 십상이다. 그러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에 있어 기름과도 같은 원동력이 되는 아침밥을 챙겨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아침 식사를 할 시에는 밤사이 부족해진 에너지와 영양소,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을 때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등 질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로 적당량 먹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아침밥의 효능. 이제는 아침밥을 지식으로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건강으로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당장 내일부터라도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아침밥을 챙겨먹고 그 효능을 몸소 느껴볼 차례이다.

 임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