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우가 지난 7월 최대규모의 네이트 해킹사건 이후 올라오 공지사항을 보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보안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정보가 유출되는 사태를 겪었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의 네이트 해킹 사건으로 번지기 이르렀다. 잇따른 해킹사건으로 더 이상 손 놓고 바라볼 수 만 없는 실정. 어떻게 개인정보가 빠져나가고, 이를 예방할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개인정보, 이렇게 빼간다

 네이트를 해킹하기 위해서 해커는 알툴즈의 압축 프로그램 '알집(공개용)'의 서버를 해킹해 업데이트 파일을 악성코드로 바꿔치기 했다.

 SK컴즈 직원이 알집을 업데이트 하자 악성코드가 설치됐고, 해커는 감염된 좀비PC를 원격 조종해 시스템 관리자의 ID와 비밀번호를 수집했다.

 이 후 그 해커는 관리자 권한으로 회원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DB)에 접속해 회원정보를 유출했고, IP조회 결과 중국으로 밝혀졌다.

 해커가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악성코드를 이용한 공격 툴(tool, 도구)이다. 악성코드는 바이러스(virus), 웜(worm), 트로이 목마(Trojan Horse)로 분류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PC 실행파일 등을 변형시켜 작동을 멈추거나 파괴한다. 웜은 기억장소에 코드 형태로 존재하거나 혹은 실행파일로 존재하며, 실행되면 파일이나 코드 자체를 다른 시스템으로 복사한다.

  트로이 목마는 이메일의 첨부 파일 등을 통해 감염되어 컴퓨터의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다.

 악성코드에 감염이 되면 PC내에서 실행하는 모든 것들을 관찰 당한다. 또한 악성코드는 계속해서 변종이 생긴다. 이 외에도 취약점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 통신 포트를 알아내거나, 사용자가 자판으로 남긴 비밀번호 및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방법 등이 존재한다. 

 개인정보 보안은 사소한 습관부터 

 개인정보는 앞으로 범죄로 이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사이트 신규 회원으로 가입되는 작은 피해부터 스팸메일, 스팸문자, 보이스피싱 뿐만 아니라 주민등록번호와 다른 개인 정보가 결합돼 금융계에 이용되면 금전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실제로 한 범죄자가 네이트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으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중국 등 외국에서 개인의 정보를 이용하는 사례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렇듯 ‘돈 되는 개인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 우선 개인은 각종 정보가 담긴 공문서를 찢어버리는 습관을 가지고 작은 고지서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또한 생활 속 접하게 되는 이용약관을 자세히 살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개인정보수집에 관련한 많은 약관들이 선택사항으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민번호의 대체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이핀(i-PIN)을 이용하거나, 개인정보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개인정보 보호 침해 신고센터(www.cyberprivacy. or.kr)에 신고하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해킹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 대책을 내 놓지만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개인도 조심해야하지만 정부나 기업차원에서도 인터넷 해킹에 관한 실질적인 대안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