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 쨍쨍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 19명 학우들의 얼굴에 뜨거운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있다. 때는 1월 말에서 2월 초, 전국이 폭설과 한파로 꽁꽁 마비되어 있을 때이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 학기 글로벌 개발협력의 이해 수업을 통해 19명의 가천대 아름샘 봉사단 3기 단원이 선출됐다. 이들은 1월 30일부터 2월 9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진행될 총 10박 11일간의 봉사활동을 위해 약 1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월 30일날 캄보디아로 첫걸음을 뗐다.

 ◀1월 30일 ‘기대감과 밀려드는 막막함’
아름샘 봉사단 3기 단원 19명을 비롯한 학생 조교 1명, 인솔자 1명 총 21명은 새벽 1시경 프놈펜 공항에 도착했다.(현지시각 11시)

 1월 31일 ▶ ‘기뻐하며 만족하는 그들의 삶’
KOICA 캄보디아 사무소를 방문해 신의철 사무소장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소장은 “그들의 행복지수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며 그들을 가엾게 바라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2월 1일~3일  ‘일생에 가장 HOT한 나날들’
봉사활동지인 깜뽕츠낭으로부터 2~3km 거리인 오껀다올 마을에서 노력봉사, 교육봉사, 의료봉사가 진행됐다. 노력봉사로는 이틀에 걸쳐 집짓기가 진행됐으며, 방역 및 쓰레기 수거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교육봉사로 마을 어린이들과 영어교실 수업을 진행했고, 의료봉사로는 상처치료 및 의약품 배부가 실시됐다. 마지막 3일차는 전원이 오껀다올 마을잔치 및 문화교류의 시간을 갖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월 4일 ▲ “얼굴 탄만큼 열정도 불타”
이날은 끄데이트나웃 초등학교에서 가사실습(가방에 그림그리기, 모자뜨기)과 페이스페인팅, 체육팀 레크레이션이 진행됐다. 아이들의 얼굴에 활짝 피어나는 웃음꽃은 더위에 지친 심신에 다시금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이어 오후에는 띠룸카에 유치원에서 벽 보수와 청소 및 창문 사포질, 앞마당과 뒷마당 잡초제거를 했다. 무성한 수풀이 자취를 감출 때쯤에는 해도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2월 5~6일 ‘아이들의 아이돌’
인원을 나눠 강가마을 집수리와 띠룸카에 유치원 공사 작업이 시작됐다. 하루 종일 진행된 뒷마당 잡초 제거와 놀이기구 페인트칠, 벽 페인트칠을 하느라 얼굴이 익어가는 만큼 아름샘 3기의 열정도 함께 불타올랐다. 6일 오전에는 끄데이트나웃 초등학교에 방문해 체육팀 레크레이션, 영화상영, 부채 만들기, 동요 부르기, 풍선아트, 빵과 필통을 나눠줬으며, 다른 한편 띠룸카에 유치원에서는 풍선아트, 비눗방울, 동요 부르기, 빵 나눠주기 등을 진행했다,

 ◀2월 7~8일   “힘들수록 쌓이는 보람”
 5일부터 시작된 띠룸카에 유치원 페인트칠을 마무리한 뒤 모든 봉사활동이 종료됐다. 이어 토기마을 탐방 및 집짓기 완성 현장을 답사한 후에 우리가 처음 왔던 프놈펜으로 출발했다. 다음날인 8일에는 프놈펜 재래시장, 박물관 견학을 하였으며, 프놈펜 공항에 도착했다.

 ◀2월 9일  ‘사랑이란 “행복한 앓음”’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10박 11일의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어느 덧 11일차, 아름샘 3기 전원은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사랑이란 ‘행복한 앓음’임을 깨닫게 해 준 아름샘 앓이를 하며, 3월 19일부터 23일까지 비전타워 스타덤 광장에서 있을 사진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캄보디아의 뜨거운 숨결과 열정을 담아놓은 사진전에서 그 생생한 현장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

임수진 기자

 메디컬캠퍼스, 중국어학연수 다녀오다

 메디컬캠퍼스에서는 지난 11년 12월 20일부터 1월 18까지 30일간 자매 대학인 대련민족대학으로 중국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중국어학연수중,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까지는 중국어 수업이 진행됐으며,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일주일에 2번씩 종이공예와 태극권, 중국화 등 중국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제공됐다. 또한 대련 시내 투어 및 해변 투어, 경극 관람, 현지 한국 기업(한라공조) 견학 등을 실시했으며, 하얼빈, 심양, 단동, 여순 등지로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참가 학생들은 모두 3학점을 취득할 수 있으며, 이는 겨울 방학 계절학기 성적으로 처리되어 pass/fail 규정이 적용된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중국어에 대한 국제어학능력인증을 부여했다.

임수진 기자

 ▶▶아름샘 캄보디아 참가수기

 ‘아름샘’이란 소중한 단어가 내게 언제부터 새겨지기 시작했는지 되돌아보면 아름샘 합격통보 이후부터이다. 12월 중순에 아름샘 합격통보를 받은 이후부터, 캄보디아로 출국하는 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캄보디아 현지에서의 봉사활동을 위해, 글과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프로그램 기획에 많은 노력과 정을 쏟아 부었다. 이 후, 우리는 캄보디아에 도착하였고, 활동지인 깜뽕츠낭 마을로 이동하였다. 그 곳에서 우리는 현지 사람들의 순박한 마음씨와 아름다운 아이들의 눈빛에 매료되었고, 곧 그곳 사람들과 점점 동화되었다. 우리는 캄보디아의 깜뽕츠낭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하였다. 한겨울인 한국에서 한여름인 캄보디아로 와서 다들 몸이 굉장히 피곤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모두가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열심히 활동하였다. 모든 활동이 끝나고 인솔 조교선생님이 우리의 활동을 사진으로 담아 동영상으로 만들어 우리에게 보여주며, 모두가 함께 보고 배우고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을 때에는 남녀 구분없이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이번 봉사활동 경험을 통해서 모두가 많은 것들을 느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동과 아쉬움, 그리움들을 모두 안고 우리는 2월 9일 한국으로 돌아왔고, 우리 단원들은 ‘아름샘 앓이’를 하며 현재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다. 캄보디아에 대한 애잔한 마음과 그리움 언젠간 잊혀 지겠지만 잊지 않기 위해 열심히 추억하고 추억하려 한다. 기회가 된다면 깜뽕츠낭으로 꼭 다시 가고 싶다. 신영준(경영 3)

 ▶▶중국어학연수 참가수기

 2011년 12월 20일, 우리 가천대학교 24명의 학생들은 이태준 교수님의 인솔하에 중국대련으로 향했다. 참가 학생들이 서로 학과도 다르고 간혹 나이 차이도 있어서 처음에는 어색함과 거리감이 느껴졌지만, 그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귀국할 즈음에는 의리로 뭉친 의자매, 의남매가 되어 있었다. 중국의 거대한 스케일은 우리학교와 자매학교인 민족대련학교의 남다른 규모에서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매일 두 시간씩 중국어 듣기와 말하기를 배웠고, 특별 활동으로 종이공예, 태극권을 배웠다. 수업 틈틈이 진행되었던 여행 일정은 나의 시야를 무한대로 넓혀주었다. 내가 이번 중국어학연수에서 공부와 여행을 통해 보고 느꼈던 모든 것들은 나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전환점으로 작용하리라 믿는다. 이전에는 중국은 미지의 나라에 불과하였지만 중국어학연수를 다녀온 후에는 중국에 관련된 모든 것들에 대한 관심이 봄풀처럼 자라나고 있다. 대련민족대학 원어민 선생님들의 자상한 지도 덕에 나는 지금 중국어에 올인하기 위해 중국어학원을 다니고 있으며 향후 진로 역시 중국어와 관련된 방향으로 천천히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얻게 해준 우리 학교의 총장님 이하 모든 교수님들, 특히 우리를 끝까지 인솔해 주신 이태준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변효정(치위생 3)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