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의 사전적 의미는 ‘조율하다, 음을 맞추다’ 로 표기되어 있다.

최근 이러한 튜닝의 범위가 확대되어, 오디오, 신발,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까지 튜닝 소재에 대한 장벽이 사라져 ‘튜닝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얼마 전에는 튜닝과 관련한 방송까지 보도되었고, 아주자동차대학에서는 모터스포츠전공학과를 2006년 신설해 스포츠카 튜닝하는 튜닝기술자를 양성하는 등 앞으로의 튜닝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튜닝은 현재 인터넷 동호회를 지배하고 있는 키워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한 포털사이트 휴대폰튜닝동호회의 회원 수는 무려 17만 명에 이르고, 학창시절에 누구나 경험 했을 법한 도덕 교과서를 '돈떡' 으로 이름을 바꾸는 등 교과서표지에 장난을 쳤던 기억도 이제는 ‘교과서튜닝’이란 새로운 개념으로 자리자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으로 샤프클립 볼펜 등을 이용한 샤프튜닝카페도 활성화되고 있어 튜닝의 개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튜닝은 제품의 장르와 종류를 불문하고 매니아 사회의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튜닝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어떠할까?

이러한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비의 개인화 트렌드를 통해 소비자의 심리, 즉 튜닝을 하는 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소비 트렌드 중에서도 핵심키워드인 ‘개인주의(Individualism)’는 튜닝의 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개인화 경향이 강해지면서 개성을 추구하는 자기중심적 소비경향이 강화되었고, 이런 소비자 행태는 소비자가 자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소득이 높아지고 사회가 풍요로워질수록 소비 주체로서의 자아에 대한 자각이 커져 소비자는 필연적으로 차별화 욕구를 갖는다.

소비의 차별화는 남과 다름을 증명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거나, 자신만의 가치관을 추구함으로써 내면적 만족을 느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튜닝은 위와 같은 소비심리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30대가 주를 이루고 있는 튜닝족은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행하며 튜닝에 대한 투철한 실험정신을 발휘해 오늘날의 튜닝문화를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다.

가격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을 추구하는 행위에 더 가까운 튜닝은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의 상징적 표현이다.

튜닝족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제품, 자신의 가치관이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 준다고 생각하는 제품의 튜닝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높은 가격을 지불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튜닝의 범위가 확대되어 핸드폰, 자동차, 컴퓨터는 물론 오디오, 신발,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까지 튜닝 소재에 대한 장벽이 사라져 더욱더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