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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멈추지 않을 심장, 문학체전
2012 문학체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경기가 진행되는 5일 동안 메디컬캠퍼스 교정에는 뜨거운 함성소리가 끊일 날이 없다. 메디컬캠퍼스의 17개 학과별 팀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출전한 각 종목에서 승리를, 나아가서 종합 우승 쟁취라는 목표로 단합되고 있었다. 각 학과의 전통과 특성에 맞게 체육대회를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문학체전은 예년과는 다르게 이변이라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세네갈에 0:1로 패배하고 대한민국이 4강에 진출한 것처럼,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들이 몇몇 종목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이변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팀워크, 즉 단합이다. 월드컵의 이변을 연출한 이 두 팀의 경기처럼, 문학체전에서도 끈끈한 팀워크로 이와 같은 여러 이변들이 연출되었다.
올해 문학체전은 이전보다 한층 과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17개 학과가 모두 함께 참여하는 마지막 문학체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글로벌캠퍼스와 통합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은 9개 학부·학과에서 2~4학년의 3개 학년만이 준비한 체육대회이고, 내년에는 3~4학년의 2개 학년만 메디컬캠퍼스에 남아있기 때문에 체육대회를 준비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이번 문학체전의 뜨거운 반응과 높은 참여도, 끈끈한 팀워크도, 내년을 기약할 수 없는 학생들이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는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문학체전은 모든 학과의 구성원이 5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만들어가는 축제다. 경기 종목에 직접 참여하고, 제 2의 선수라 불리는 학과 응원단이 되어 자신의 팀을 응원하며,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 곁에서 음료수를 챙겨주고 파스를 뿌려주는 등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학생들은 지금까지 지나온 과정을 생각하며 마음이 하나가 되어 이 모든 추억들을 술안주로 삼아 이야기꽃을 피운다. 짧게는 한 학기, 길게는 1년의 기간 동안 진행되는 타 대학의 단과대 체전 분위기와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늘고 길기보다 짧고 굵게’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맞는 경우가 또 있을까.
2012 문학체전이 벌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체육대회 기간 동안 필자는 기자의 신분으로 취재에 임하고, 학과의 일원으로 경기종목에 참여하며, 속해 있는 학과의 경기에서는 열렬히 응원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였다. 몸은 고되지만, 우승을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쳤기에 힘이 절로 난다. 내년에도 더 발전된 2013 문학체전의 모습을 기대한다.
우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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