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대 골란 학장, 가천대길병원·메디컬캠퍼스 방문

 양교 교류협력 점검 및 확대 방안 논의, 뇌과학연구소 등 시찰

▲하버드의대 골란학장이 가천대 뇌과학연구소를 둘러보고 기념촬영을 했다.

  세계 최고 의대로 꼽히는 미국 하버드의대 데이비드 골란 국제교류담당 학장이 5월8일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및 가천대길병원을 방문했다.

 골란 학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과 하버드의대가 체결한 교류협력 협약의 이행 상황을 중간 점검하고 가천대 및 가천대길병원과 하버드의대의 교류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것이다. 골란 학장 일행은 가천대 뇌과학연구소 및 암센터,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 등을 차례로 시찰했다.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지난해 12월 국내 의전원 가운데 최초로 하버드의대와 공동학위수여 협약을 체결하는 데 합의했다. 협약은 가천대 의전원 석·박사 통합학위과정(박사) 학생들 가운데 우수 학생들이 석사과정(2+2년)은 가천대에서 수행하고, 박사 과정(3년)은 하버드의대에서 수학하도록 하는 것 등이 핵심이다. 또 학생들의 연구 성과는 양 대학에서 모두 인정하고 공동명의로 학위를 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2년(기초의학, 임상의학)+3년(박사)+2년(임상의학, 임상실습)’으로 이뤄진 국내 7년 과정의 의전원 석·박사 통합 학위  과정 가운데 박사 코스를 하버드의대에서 할 수 있는 것이다. 석사는 가천의대에서 획득하고, 박사는 하버드의대에서 취득하는 개념의 공동학위다. 양 대학은 학생 교류 및 공동학위 수여를 위한 공동위원회를 두고, 학생의 선발에서부터 지원, 학위 취득까지 모든 부분에 있어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가천대 의전원은 석·박사 통합 학위 과정으로 입학한 신입생 및 재학생 가운데 어학 및 연구 등에 있어 출중한 실력을 보이는 학생을 매년 1~2명 선발해 하버드의대에 추천하고, 하버드의대 측은 별도의 면접 과정을 거쳐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3년 과정의 박사 과정임을 감안하면, 연간 최대 6명의 학생이 하버드에서 의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

 연구 성과의 객관적이고 냉철한 평가를 위해 박사 학위 심사는 하버드의대와 가천대가 함께 진행한다. 모든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가천대 의전원과 하버드의대의 이름이 동시에 새겨진 학위를 취득하는 영예를 안게 된다. 연구기간 동안 필요한 학비, 체제비 등은 양 대학 공동위원회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가천대는 내년 초 협약 체결식을 갖고, 이르면 2013년부터 학우들을 하버드로 보낼 계획이다.

박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