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GIL’을 만들어 나가자

 혁신, 협동, 글로벌로 리드하는 가천인 되길

 통합 가천대학교에 뉴페이스가 떴다! 바로 가천대 메디컬 캠퍼스 부총장과 길병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명철 박사다. 그는 서울대학교에 45년 동안 몸담았고, 현재 핵의학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국내 과학자로서 최고의 영예인 과학기술훈장 1등급 창조상을 받았다. 이 부총장을 만나 가천대학교의 현재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 등을 들어보았다. 인터뷰에는 박태준(컴퓨터 공학3) 부국장, 김진아(응급구조 3) 기획부장, 이민영(컴퓨터 공학3) 취재부장, 박성모(방사선 1) 수습기자 등이 참석했다.
 

 메디컬 캠퍼스 부총장과 길병원장으로 취임하신 소감부터 듣고 싶습니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보직되어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우선 저에게 메디컬 캠퍼스 부총장, 길병원장은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통합 가천대학교가 출범하면서 내건 ‘10대 사학 진입’이라는 슬로건에 출발점부터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둘째는 메디컬 캠퍼스 부총장과 길병원장으로 부임해 의과대학으로서의 역할이 미비한 글로벌 캠퍼스와 상호보완적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셋째로 저는 학부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45년 간 서울대학교에만 줄곧 있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가천대학교를 보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서울대 병원에서 핵의학 전문의로서의 명성이 높으셨는데, 가천대학교로 오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숫자 ‘16’으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우선 16년 전인 1996년부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학장을 4년 동안 지냈습니다. 그 당시 이길여 총장님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총동문회장을 맡고 계셨지요. 그 때 처음 뵌 인연을 오늘날까지 쭉 이어왔습니다. 둘째로 이길여 총장님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16년 선배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멘토이자 스승이신 고창순 교수님이 이길여 회장님과 동기입니다. 고창순 교수님이 가천대학교에서 초대총장을 역임하신 후, 올해가 명예총장으로 계신지 16년 째 되는 해입니다. 고창순 교수님으로부터 가천대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직할 때 다른 대학교라는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가천대학교와 저는 언젠가는 꼭 만날 인연이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메디컬 캠퍼스 부총장, 길병원장으로서 구상하시는 발전 방향을 미리 일러 주십시오.

 “BIG GIL이라고 밝히고 싶습니다. 직역하면 큰 길로 가는 대학이자 병원입니다. 의학 분야에 있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가장 큰 길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 자씩 뜯어보면 첫째, ‘사회에 이익을 줄 수 있는 대학·병원’(Benefit)입니다. 이는 총장님의 개교 이념인 박애·봉사·애국과도 부합합니다. 둘째, ‘혁신적 대학·병원’(Innovation)입니다. 남들과 같은 방법으로 그들을 쫓는 것은 또 다른 그들이 될 뿐입니다. 남들과 다른 혁신적인 방법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합니다. 또 ‘글로벌 대학·병원’(Global)입니다. 이제 우리나라 안에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세계를 상대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대학·병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완전히 통합된 가천대학교’(Integration)입니다. 하나의 가천대학교라는 소속감을 갖고 모두가 10대 사학 진입을 목표로 힘써야 합니다. ‘리더십을 갖춘 인재 육성’(Leadership)이기도 합니다.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리더십 있는 사람은 능동적이고 강한 공동체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는 강한 대학과 병원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천대학교 학우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은 없습니까.

 “저는 딱 한 가지만 말하고 싶습니다. 리더십을 가져라! 리더십을 갖기 위해 세 가지만 실천하면 됩니다.
첫째,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비전은 꿈과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꿈을 꿔야 합니다. 이것이 아니다 싶으면 다른 일을 찾고, 또 아니다 싶으면 다시 다른 일을 찾고.... 이 얼마나 시간 낭비입니까? 큰 꿈을 갖고 나아가야 합니다. 남들보다 늦어도 괜찮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가천인이 되길 바랍니다.

 둘째, 항상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경쟁력이 없고 생명력이 없으며, 개선을 하지 못합니다. 일신일신우일신(日新日新又日新-오늘도 새롭게, 내일도 새롭게, 또 새롭게)으로 변화하는 가천인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킹을 촘촘하게 해야 합니다. 세상이 복잡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을 하려면 누군가와 같이 해야 합니다. 인적 네트워크(인맥)도 중요하고 기관별 네트워크도 중요합니다. 이런 네트워킹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것을 잘하는 사람이 리더입니다.

 여러분이 꿈과 비전, 훌륭한 네트워킹을 가진 좋은 리더로 성장하기를 거듭 바랍니다.”

박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