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문의 중심이 될 가천관 

▲2014년 4월 완공될 예정인 가천관의 조감도.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12층이며 대학본부 행정시설 및 강의실, 연구시설, 학생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본교에는 주요 행정 시설들이 흩어져 있다. 총장실과 이사장실은 국제어학원에, 학생처는 진리관에, 입학처는 비전타워에 위치하고 있다. 행정 시설의 산재는 이를 이용하는 학우들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점에서 핵심 시설이 한 자리에 모일 필요가 있다. 앞으로 학우들의 불편함을 크게 해소해 줄 곳, 본교의 중심에 들어설 가천관을 미리 만나보자.

 2014년 4월 완공

 지상 12층, 지하 2층 규모

 가천관은 통합 가천대학교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가천관에는 주요 행정시설과 더불어 80개의 교수 연구실, 12개의 계단강의실, 60개의 일반 강의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의실은 전산 교탁과 빔 프로젝터 등 첨단 설비를 갖춘 ‘칠판 없는 강의실’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그러나 강의실이 교양과목 수업에 널리 사용할지, 단과대학 별로 사용하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하 2층, 지상 12층으로 이뤄질 가천관에는 모두 5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규모는 비전타워의 60% 정도이지만 사용용도나 활용도로는 더 높은 가치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일단 주요 행정시설이 모여 있어 학생들의 이용 편의를 키운다.

 또한 가천관 주위에 만들어질 공원은 학우들에게 새로운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공원은 현재 공사 중인 가천관을 지나는 도로와 진리관 앞 공간에 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천관 뒤쪽의 영장산을 활용해 학우들에게 쉼터를 제공할 예정이기도 하다. 특히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지하로 설계해 학우들이 마음 놓고 보행할 수 있게 된다.

 유리 외벽에 첨단시설 갖춰

 행정시설ㆍ연구실ㆍ강의실 등 들어서

 가천관 설계는 빼어난 건물의 외형적 이미지와 함께 주된 사용자인 학우들의 불편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한 배려를 핵심적 고려 요소로 삼았다.

 첫째, 가천관의 겉모습은 비전타워와 마찬가지로 유리로 덮여 있다. 실제로는 유리 사이사이에 지지기둥을 세웠지만, 최대한 유리로 겉을 덮었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가천관의 위치상 이점을 최대한 살려 학우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설계다.

 둘째로, 가천관은 통신설비에 심혈을 기울여 학우들의 인터넷 사용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 했다. 마지막으로 가천관의 난방시설은 중앙제어시스템과 자기제어시스템을 병행했다. 에너지 절약이라는 중앙제어시스템의 장점과 학우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기제어시스템의 장점을 동시에 살리기 위해서다.

 이런 기본적인 설계에 덧붙여 학우들과의 활발하고 지속적인 소통의 결과를 반영해 더욱 효과적인 시설이 되도록,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 설명회와 함께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설문조사는 주로 가천관에 들어설 각종 편의시설과 학습지원 시설과 관련한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학교 측은 충실한 반영을 약속했다.

 잔디광장을 앞에둔 캠퍼스 중심 공간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디자인

 본교는 통합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이하였으며 현재 건설 중인 가천관은 가천대학교의 미래를 상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천관이 지닌 3요소를 통해 가천관의 모습을 미려 살펴볼 수 있다.
가천관의 3요소는 상징성과 입체적 조형성, 친환경성이다. 우선 단순한 듯이 보이면서도 강력한 이미지를 지닌 재료로 본관으로서의 상징성을 표현하고, 잔디광장을 전면배치해 캠퍼스 중심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했다.

 입체적 조형성은 전면으로부터 점진적으로 입체화한 설계를 통해 미래를 향한 시각과 지향성을 표현하였다. 친환경성은 가천관 전면이 서향임을 고려해, 늦은 오후의 일사량이 건물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해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실현할 계획이다.
 이정민(건축설비 3) 학우는 “본교에 낡은 건물들이 많아 새로 들어설 가천관의 모습이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학우들의 많은 기대 속 곧 토목공사 착공

 "공사 중 안전 확보, 소음 최소화 노력할 것"

 가천관은 2014년 4월 완공 목표로 하고 있다. 강의 시간에도 진행되는 공사에 따른 소음 문제와 안전 문제를 둘러싼 학우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박태흠 건설 팀장은 “건설 본부에서도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모두들 스스로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또한 공사 소음이 학업에 다소 방해가 되더라도 가천관이 완공될 때 느낄 자부심에 비추어 최대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가천관은 가천대의 핵이라고 볼 수 있다”며 “준공 후 낙후한 건물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가천관의 휴식공간과 강의실, 친환경 시설을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우들의 바람이나 제안을 언제든 전화나 이메일로 건설본부에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김선정(회계세무 2) 학우는 “강의를 들으러 가는 길에 소음과 먼지에 불쾌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가천관이 완공돼 우리에게 제공할 편의와 즐거움은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완공까지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첩첩하다. 기존에 서있던 기술관을 허물고 6월부터는 본격적 토목공사에 들어간다.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여러 사람들의 땀방울과 인내가 모여 가천대학교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만한 걸작으로 거듭 나길 기원한다.

▲가천관 시설

주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