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토익점수는?

▲지난 5월 30일, 국제어학원 101호에서 학우들이 모의토익 시험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11학번인 ㄱ학우는 지난 중간고사 기간에 수강 중인 교양 영어과목에서 토익점수를 성적에 10% 반영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험을 보러 갔다. 일주일 뒤 확인해본 결과 그의 토익점수는 500점대였다.

 이에 대해 국제어학원의 정영희씨는 보통 기업체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기준에 한참 부족한 성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토익은 취업에 필수적이며, 입사지원서라도 내기 위해서는 800점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본교 학우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학교 측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 2012년 본교 토익평균점수

구분	전체	12학번	11학번	10학번	09학번
평균	509점	491점	554점	494점	472점

 토익 800점 이상 취업 유리

 본교 학우들의 토익 평균점수는 12학번, 11학번, 10학번, 09학번 각각 491, 554, 494, 472점이다. 이는 지원서를 낼 수 있는 기초자격에도 미달하는 점수다. 적게는 246점에서 크게는 328점까지 모자란다. 또한 1차 토익 기간(3월 1일부터 4월 20일)의 본교 모의토익 평균 상위 학과는 한의예과(679점), 간호학과(607점), 영어영문학과(597점) 등이지만 이들 또한 취업 토익평균 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점수에 머물렀다. 또한 학우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본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모의토익 응시율은 31.833%로 여전히 낮았다.

 토익점수의 현주소는?

 그렇다면 학우들의 평균 토익점수구간은 어디일까. 올해 1차 기간인 지난 3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의 모의토익 성적 통계를 보면 7,472명의 응시자 중 25.47%가 400~495점에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500~595점이 23.89%, 300~395점이 19.95%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구간은 최고득점 구간인 950~990점대로 0.03%인 2명에 지나지 않았다.

 학교, 다양한 토익향상 대책마련

 본교는 2009학년도 신입생 및 2011학년도 편입생부터 영어능력 졸업 인증제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존에서는 재학생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스터디그룹, 집중영어회화강좌, 자유주제토론 등 6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는 ‘가천 토익 캠프’라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이는 취업의 필요한 최소한의 토익점수 획득을 위한 단기간에 실시되는 집중 교육 프로그램이다. 토익 성적이 낮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우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선발 기준은 평점 평균 3.5 이상이며 참가자 전원의 공인토익시험 비용을 지원해 준다.

 그래도 예상보다 저조한 토익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제어학원에서 내놓은 것이 ‘TOEIC 성적 향상 방안’이다. 영어 듣기 및 말하기 교과 과정 확대, 정규 과목 편입, 토익시험 의무화 등이 골자다. 이중 가장 많이 관심을 끄는 게 모의토익시험 의무화다. 점수를 교양영어 성적에 반영하기 때문에 학우들은 중간, 기말고사 각 2회 이상씩 의무적으로 응시하거나 공인인증점수를 제출해야 한다. 국제어학원은 현재 영어성적의 10%인 토익점수 반영비율을 2학기부터 20%로 높일 방침이다.

 학우들의 적극적인 응시노력 절실

 따라서 되도록 많은 학생들이 자주 모의토익 시험을 치르는 것이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될 듯하지만 일부학우들이 불성실한 태도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기말고사 기간에 많은 학우들이 한꺼번에 몰려 모의토익 접수는 이내 마감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실제로 시험을 신청하고도 정작 시험장에는 나타나지 않아 다른 학생들의 시험기회만 빼앗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서나라(관광경영 1) 학우는 “일찌감치 시험을 포기한 학생은 다른 학우들이 응시할 수 있도록 응시신청을 취소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주말·수업이후 시간대에도 시험개설”

 일부학우들은 시험시간대가 제한돼 있어 모의토익 응시가 불편하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어학원 정영희씨는 “현재 시간대가 3가지 밖에 없지만 앞으로 더 늘릴 것”이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주말이나 수업 이후 시간대도 개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시행된 제도들은 미숙한 점들을 보인다. 이에 대한 학우들의 응시율도 아직은 낮다. 그러나 이번 기말고사 기간 모의토익 접수가 일찍 마감된 점 그리고 학번별 누적평균점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을 미루어보아 열의를 계속 이어나간다면 분명 학우들의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또한 이를 뒷받침해주는 본교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향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신은영 기자

 ■ 본교 TOEIC 성적 향상 프로그램 

수업 및 평가 방법 개선	Global Zone 프로그램
영어듣기 및 말하기 교과과정 확대 정규학사과정 (2학점 4시간) 토익시험 의무시행(연 4회 이상) 토익시험 성적반영(가산점 제도)	멘토링/스터디그룹 제도 집중영어회화강좌 자유주제토론 글로벌리더(가천글로벌리더) Writing Practice(첨삭지도수업) Mid-hour(미국드라마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