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에서

 가천대 강화교육원에서 실시된 과학영재캠프는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리더십,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차별화된 캠프였다.
 취재를 준비하면서 처음 든 생각은 ‘학생들이 과연 이렇게 어려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수업 내용에 중고등 교과 과정에서 심한 경우 대학 수준의 과학이론까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었던 나도 오랫동안 수업을 준비하였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딱딱한 이론 수업을 ‘분광기 만들기’와 ‘소 눈 해부’ 등의 활동을 통해서 했기 때문인지 학생들이 놀라울 정도로 쉽게 이해했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프로그램이 과학지식 전달 및 창의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학생들의 인성까지 감안했다는 점이었다. 도미노와 과학 10종 경기와 같은 조별 활동은 조원들의 협동심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먼지 봉투 없는 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 등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영국의 사업가 제임스 다이슨은 “성공은 99%의 실패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다이슨처럼 실패 속에서도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바라보며 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참된 과학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