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정민이에게
 정민아 대학생으로서의 첫 방학은 잘 보냈어? 우연히 너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이렇게 편지를 써. 너도 알다시피 12학번으로 입학했을 때 다른 친구들과 달리 한 살 더 많고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나 스스로도 친구 사귀기가 많이 힘들 것이라 생각했었어. 근데 수시생 모임에서 너랑 자리를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잖아.게다가 서로 지방에서 왔다고 말하면서 금새 친해지게 되었지. 혼자였다면 가지 안았을 것 같은 모임에도 항상 ‘형’하며 같이 따라다니던 너 덕분에 많이 나가게 되고 다른 친구들과도 친해지게 된 것 같아. 가끔은 ‘형’ 같지 않은 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여전히 따라다녀주던 너에게 참 고마움을 많이 느껴. 어느 땐 나보다 더 성숙하게 말하던 너를 보면서 나 자신이 부끄럽다고 생각했던 적도 많았던 것 같아. 곧 1학년이 금방 지나가면 서로 군대를 가게 될텐데 그 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으면 좋겠다. 무덥던 여름도 끝나고 아침 저녁으로 바람도 제법 쌀쌀해 지는데 감기 조심하고 새로운 학기 또 즐겁게 보내~ 

from 경제학과 1학년 이정현

To. 지현 언니에게
 지현언니 남은 방학 잘 보내셨나요? 언니랑 만난지도 벌써 한 학기가 지나갔어요. 고등학교 때 학교 홍보물을 보면서 ‘대학교 다니면서 이런걸 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홍보대사 ‘가천미’가 되고 나서 처음엔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활동하면서 항상 언니들이 곁에서 도와주시고 가르쳐주셔서 든든하고 많이 배워나가고 있어요. MT갔을 때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좋았고, 우리 가천미가 언니들의 노력으로 덕분에 유지되고 7기도 어렵게 뽑힌만큼 더 애착을 갖고 더욱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맘속에 새겨놓고 있어요. 가천미가 아니면 경험하지 못했을 새로운 경험들도 많이 하고, 사회생활하는 방법도 배워가고, 보람도 느껴요. ‘가천미’를 만나서 대학생활에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요. 언니, 제가 존경하는거 아시죠? 남은 임기동안에도 열정 넘치는 7기가 될게요! 가천미 파이팅!

from 운동재활복지학과 김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