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캠퍼스 총학생회 "TocTalk" 회장단.(왼쪽부터 박민우 총괄국장, 박세웅 복지국장, 김길중 총학생회장, 최재호 부총학생회장, 강승진 취업홍보국장, 조장원 기획국장)

 올해 1월 1일 임기가 시작된 글로벌 캠퍼스 제 28대 총학생회 ‘TocTalk’. 지난해 겨울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선거가 학우들의 머릿속에서 조금씩 잊혀져가고 있다. 우리는 총학생회와 함께 한 학기를 달려왔다. 이쯤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총학생회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본교 학우 3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길중(사회체육 4) 총학생회장,  최재호(생명과학 3) 부학생회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학우들을 위한 총학생회의 노력

“이벤트, 에코버스,
  커뮤니티 순으로 공약 실현”

 학우들은 올해 총학생회의 공약 가운데 제대로 실현된 것으로 프리마켓, 야외공연과 같은 색다른 이벤트(25.3%), 교내 에코버스 확충(15%), 커뮤니티 개편(13%) 순으로 꼽았다.

 총학생회는 프리마켓과 야외공연 개최, 교내 에코버스 확충, 커뮤니티 ‘가람존’ 개설 등 다양한 공약을 실천에 옮겼다. 그러나 학우들 다수는 정보 제공이나 홍보가 부족했던 탓에 총학생회 활동이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같은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총학생회는 학우들이 편히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가람존’ 어플을 만들 예정이다. ‘가람존’어플은 학내 일정, 공지사항과 같은 다양한 학교정보를 접할 수 있는 어플이다. 에코버스의 현 위치를 알려주는 등의 기능이 학우들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이 앞으로 가람존 어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라며 이를 위해 포스터와 현수막, 커뮤니티를 통해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학기에 취업축제와 토크콘서트
 같은 학우참여 행사를 진행할 것”

 만족도 조사에서는 ‘프리마켓과 같은 색다른 행사나 이벤트’가 35%로 가장 높았다.
장진희(영어영문 2) 학우는 “총학에서 진행한 프리마켓으로 공강 시간을 재미있게 보냈다”며 2학기에 있을 행사에 궁금증을 표했다.

 김길중(사회체육 4) 총학생회장은 “9월에 취업축제, 10월이나 11월쯤 토크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취업축제는 채용 위주의 축제 박람회 형식으로 치르고 토크콘서트는 진지하고도 재미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성태(경영 4) 학우는 “친구들과 편히 즐길 수 있는 이벤트는 많았지만 취업문제나 고민 상담 관련 행사의 깊이가 없었다”며 지난 학기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서둘러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총학생회가 중점을 둔 공약 세 가지

스마트캠퍼스 구축은?

 ‘TocTalk’이 내건 공약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태블릿 PC였다. 32%라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 태블릿 PC지급 계획의 진행 상황은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수연 (물리 1) 학우는 “총학생회 임기가 반이나 지나갔는데 아직까지 진전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클럽에 공지된 진행상황에 따르면, 지난 2월 학교 측과 합의점을 도출했으나 3월 통신사와 학교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실행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길중(사회체육 4)  총학생회장은 이렇게 밝혔다.

 “올해 공약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게 스마트 캠퍼스 구축이었다. 태블릿PC 는 총학생회와 학교, 그리고 통신사 사이의 삼각협상이 잘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총학생회와 학교 사이의 이야기는 잘 마무리됐고, 학교 측과 통신사의 협상도 잘 마무리되어 이제는 학교 측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그 결과에 따라 올해 안에 실현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등록금 인하 공약은?

 총학생회는 등록금 인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총학생회와 학교 측의 등록금 심의 협상을 통해서 등록금 인하 대신 장학금 지원을 확충키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예년보다 추가로 80억원을 장학금으로 더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종우(건축설비 2) 학우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등록금 인하율은 아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80억원은 약 6.4%의 등록금 인하 효과가 있지만, 국가의 장학금 정책으로 인해 올해부터 성적 우수 장학금이 줄고 저소득층 지원 장학금이 크게 늘어나 일부 우수 학생들의 경우 장학금 혜택이 기대보다 적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호(생명과학 4) 부총학생회장은 “본교가 학교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교육 역량강화”라며 “이 때문에 내년에는 등록금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학교상징물 설치 공약은?

 총학생회의 마지막 중점 공약이 학교 상징물 및 정문 설치이다. 총학생회는 “정문 설치를 요구하였지만 도로법 때문에 정문을 설치할 여건이 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학생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학교상징물 설치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과 협의하고,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 상징물 설치의 구체적 계획을 잡을 방침이다. 그러나 마땅한 장소 확보의 어려움 등에 비추어 학교 상징물 설치가 올해 안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내년 총학 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공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임기동안 각오

“최대한 학우들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TocTalk’ 총학생회와 함께 달릴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또 새로운 시작도 중요하지도 마무리도 그 못지않다. 총학생회는 “공약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기 총학생회로의 정확한 인수인계로 학우들이 불이익을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전국 총학생회 모임에 참여해 많은 정보를 교류하고 있어 그 사이에도 많은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덧붙였다.

 학우들의 소통의 창이 되는 총학생회. 중간점검을 통해 학우들과 총학생회 사이에서 서로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보는 기회를 가져보았다. 특히 양 캠퍼스의 물리적 통합이 완료된 시점에서 총학끼리의 교류도 활발해져야 한다. 때문에 ‘TocTalk’은 남아있는 미실현 공약의 이행뿐만 아니라 양 캠퍼스 학우들이 다양한 형태로 실질적 교류를 늘려갈 수 있도록 기본 틀을 마련해야 할 숙제 또한 남았다.

 오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