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사 기자는 대개 글을 쓰는 시간보다 취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기사를 작성하기에 앞서서 기자 자신이 직접 가보고 취재한 후에 그 생생한 현장감을 독자에게 전하는 것이 취재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자는 취재에 앞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인터뷰 대상자나 주변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어 취재에 임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이길여 총장 자택 방문 취재에 신경을 썼고 사전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하계 훈련을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이 총장이 학군단을 초청한 자리였다. 이 총장은 학군단을 격려하기 위해 정성껏 만찬을 준비했고, 학군단도 이에 보답하기 위해 장기자랑과 훈련 장면을 담은 동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양측의 알찬 준비가 이 총장 자택 방문 취재를 편안하게 해주었고, 심리적 부담이 컸던 인터뷰도 충실하게 만들어 주었다.

 취재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혹시 취재 중에 실수는 없었는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를 되돌아봤다. 지난 1년 반 동안 신문사 기자 생활을 하며 나도 모르게 가졌을 건방진 자세가 취재 현장에서 자칫 어색한 장면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현장에서 항상 긴장하고 최선을 다해서 취재에 임한다. 현장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뛰는 기자들의 모습을 학우들이 조금은 알아주길 바란다. 많이 두근거렸던 총장 자택 방문취재는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다. 

엄성연 기자